[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의 '민주당은 시스템 공천, 국민의힘은 시스템 사천'이라는 주장에 대해 "우리당 시스템공천에 따르면, 거액 불법정치자금 범죄를 저지르고 추징금도 다 안 낸 김 실장 같은 분은 공천받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에선 김 실장이 단수공천을 받았던데, 그게 무슨 시스템 공천인지 묻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 공천이 오로지 이재명 민주당 대표 개인의 사익만을 기준으로 결정되는 민주당 공천처럼 저의 사익을 기준으로 결정되고 있나"면서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국민들도 언론도 민주당 스스로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 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공천의 차이가 분명해지고 있다. 민주당은 시스템 공천, 국민의힘은 시스템 사천"이라며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은 8년 전 정해진 기본 틀이 유지되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한동훈·윤재옥에 의한 당무기여도 채점으로 시스템 사천을 굳혔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실장의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을에 출사표를 던진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박용찬 전 당협위원장도 추징금 관련 논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박 전 장관은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대표가 여러 건의 범죄혐의를 받고 있어서 그런가, '이재명 민주당'은 범법행위에 대해 유독 관대하다"며 "불법 정치자금을 받아 벌금형에 7억 2000만원의 추징금까지 선고받고, 지난 총선 당시 그 추징금의 미납액이 6억이 넘었음에도 민주당으로 컴백해 공천까지 받은 것은 86 운동권 세력의 특권 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관보에 따르면 21대 등원 당시 추징금이 6억가량이고, 아직도 미납된 추징금이 2억을 넘는데, 그나마 갚은 돈은 어디서 나온 건가"라면서 "국회의원들의 세비는 국민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만큼, 국민들의 세금이 범법자들의 변호사비용이나 추징금 납부에 사용되는 것은 기가 막힐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 전 위원장도 "민주당은 추징금을 내지 않은 전두환을 그렇게도 혹독하게 비난하더니, 똑같은 행각을 벌인 김민석에겐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공천을 주는 관용을 베풀었다"며 "전과 4범 당 대표가 같은 전과 4범 후보에게 공천을 주는 '유유상종 공천'“이라고 했다.
이에 김 실장은 "두 번이나 말도 안 되는 특수부 표적수사를 당했고, 4년 전 이해찬 지도부의 깐깐한 공천심사에서 이미 철저히 검증과 소명을 거쳤다"며 "부당하고 억울하지만 근 20년에 걸쳐 벌금과 추징금 완납까지 마쳤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즉각 사과를 요구한다"며 "바로 법적조치를 할 것이고, 이미 영등포을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은 모두 자격상실급 선거법 위반이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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