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국민의힘이 전날(21일) 김현아 전 의원 단수공천 문제를 재논의하기로 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박정하 여당 수석대변인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에서 어제 단수추천(단수공천)된 고양정 후보(김 전 의원)에 대해 후보자 소명과 검토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있었다"며 "비대위가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에 재논의를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 공관위는 김 전 의원의 단수공천(단독공천)을 결정했다. 앞서 경기 고양정에 출마한 김 전 의원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이유로 공천이 적합하냐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철규 공관위원은 '김 전 의원의 혐의가 소명됐느냐'는 질문에 "1년 반 전부터 민원이 제보돼 여러 차례 조사했지만 문제될 만한 사안이 발견되지 않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한동훈 위원장께서 '단수추천의 경우 우리 스스로 분명하고 자신있는 논리가 있어야 한다'는 말씀을 보탰다"며 "(지도부는) 우리 당 스스로도 문제 없이 깨끗한 '이기는 공천'에 자신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동훈 위원장도 김 전 의원 재논의 필요성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비대위는 공관위의 결정 사항에 대해서는 존중한다"며 "비대위가 거부(재검토 요청)하면 공관위는 3분의 2 이상 의결이나 재논의 과정을 통해 올라갈 수 있다. 공관위가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김 전 의원을 포함해 3곳의 단수추천(단수공천), 4곳의 우선추천(전략공천) 등을 발표했다. 서울 서대문을 지역구 재배치를 수용한 박진 전 외교부장관과 EBS 영어강사 출신 영입인재 김효은(경기 오산)이 전략공천 대상에 올랐으며, 대구 동구을, 수성구을, 인천 남동구갑,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 등 13개 선거구는 경선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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