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정부의 의대 증원(정원 확대) 추진을 비판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음모론으로 의사와 정부 등을 갈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을 '정치쇼'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정부가 발표한 증원 규모는 고령화에 따른 수요와 지방의료, 필수의료 공백을 고려해 측정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정부가 실현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꺼내고 여당이 규모를 줄인다는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며 "증원 발표가 2주나 지난 시점에서 이런 주장을 하는 저의가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전날(19일) 이재명 대표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의사와 협의를 주도할 것이라는 일설을 근거로 정부의 의대 증원이 '정치쇼'(정치적 시나리오)라는 주장을 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불안, 불편한 상황을 이용해 국민의 원망을 정부로 돌리려는 호재로만 보는 것 같다"며 "정부·여당에만 상처를 준다면 다행이지만 의사와 정부를 갈라치기하고 의료개혁을 방해한다는 점에서 국민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해로운 음모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는 의대 증원 뿐 아니라 국가 경쟁력과 국민 후생을 위해 꼭 해야하는 일이 있다"며 "정치적 이익 때문에 정부 개혁에 어깃장 놓는 건 국민 한숨만 자아낼 뿐이다. 민주당의 목적이 선거 승리에만 있다는 것과 다르지 않음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의사 집단행동 돌입과 관련해서는 "정부와 보건당국은 모든 가용 수단을 동원해 대처하고, 현장 의료진과 보건의료 종사자들은 환자 보호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의협이나 각 의사 관련 단체들이 정부와 대화의 장으로 나오시면 논의(타협)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집단행동으로 국민 생명 직결된 일들을 하지 않고 현장을 떠나는 것은 국민들에게 걱정을 가져올 것"이라고 부연했다.
현재 의대 증원에 반발하고 있는 의사들은 이날부터 집단행동에 돌입한다. 빅5(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서울성모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 전공의들은 이날부터 출근 거부를 시작했으며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의대협) 등 의대생들도 동맹휴학에 나선다. 정부는 집단행동에 돌입한 의사들에게 업무개시명령 등으로 대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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