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년 만에 1억대 판매 눈앞…현대차 성장 이끈 '효차'는?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현대자동차가 누적 판매랑 1억대 돌파를 눈앞에 뒀다. 1968년 국내에서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이후 56년 만에 역사적인 기록을 달성할 전망이다.

12일 연도별 판매실적을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현대차는 1968년부터 지난해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총 9702만 6331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 2395만 8257대를 팔았고, 1976년부터 시작된 해외 판매에서 7306만 8074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누적 판매 1억대까지 남은 수량은 약 297만대다. 현대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424만대로 설정했다. 월별 판매 목표가 35만대 수준이기에 큰 이변이 없다는 9월에는 1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국내 판매를 개시한 지 20년이 지난 1986년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그리고 1996년 1000만대를 넘어섰다. 2013년 5000만대를 기록한 데 이어 2022년 9000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성장을 거듭한 현대차는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14년간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를 지켜오던 삼성전자를 제치는 기염도 토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연결 매출 162조 6636억원, 영업이익 15조 1269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4.4%, 영업이익은 54% 증가했다. 영업이익 10조원 돌파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총 421만 6898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현대차의 이같은 성장에는 아반떼가 '효차' 노릇을 톡톡히 했다. 아반떼는 지난해 기준 누적 판매 1513만대를 기록, 현대차가 출시한 모든 차종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아반떼는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인 N라인으로도 출시돼 MZ세대로부터 높은 인기를 받기도 했다.

아반떼에 이어 액센트(995만대), 쏘나타(939만대), 투싼(896만대), 싼타페(578만대) 등도 현대차의 주력 인기 모델로 꼽힌다. 아울러 2015년 출범한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지난해까지 누적 108만대를 기록하며 올해 1억대 달성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