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안다솜 기자가 딱딱한 주제의 부동산 관련 뉴스의 이면을 솜소미(촘촘히) 풀어주는 코너입니다
최근 치솟는 분양가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도 청약 시장의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최근 준서울 입지로 각광받으며 일단 내놓으면 '완판'될 것으로 예상했던 단지도 임의공급으로 나왔습니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말 입주 예정인 광명뉴타운 제2R구역 '트리우스 광명'은 지난 6~7일에 걸쳐 1차 임의공급이 진행됐습니다. 공급물량은 총 105가구로 일반공급(517가구) 물량의 약 20%가 무순위로 나온 셈입니다. 전용면적별로 보면 △ 84㎡B 60가구 △84㎡C 25가구 △102㎡B 20가구였는데요. 총 344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은 3.3대 1로 나타났습니다.
트리우스 광명은 지난해 10월 청약 접수 당시 총 517가구 모집에 2841명이 신청하며 평균 5.5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바 있습니다. 이전에 분양한 1R구역의 '광명자이더샵포레나'(10.5대 1), 4R구역의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18.9대 1)와 비교해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는데요. 결국 11월 초 진행된 정당계약 이후 계약 포기 물량이 대거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트리우스 광명은 무순위 청약이 아닌 선착순 계약을 먼저 진행했는데요. '고분양가 '논란과 상대적으로 '아쉬운 입지'로 업계에선 물량 소진에 시간이 오래 소요될 것 같다는 평을 내놨습니다.
실제로 그 뒤에 분양한 '철산자이 브리에르'는 단기간 완판에 성공했고 올해 초 분양한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VIEW'도 일부 소형 평형 물량만 남아있다는데요. 두 단지 모두 트리우스 광명과 달리 지역 내에서도 좋은 입지라는 평가가 이어졌던 곳입니다.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들은 고분양가에 대한 피로도와 연이은 공급으로 해소 여력이 떨어졌다는 평가입니다. 이 중에서도 완판되기 위해선 입지나 상품 면에서 눈에 띄는 차별성이 있어야 할 것 같다는데요.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분양가가 높은 영향도 있고 광명 뉴타운에서 아파트 분양이 최근 몇년 간 지꾸준히 이뤄졌다. 예전엔 광명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을 때도 있었다"며 "공급이 쭉 계속되다 보니까 지역 내 수요가 줄어든 영향도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분양업계 관계자도 "예전에는 광명뉴타운 분양이라고 하면 사람들의 관심이 굉장히 높았다"며 "지난해 하반기 들어서는 물량이 계속 나오다 보니 입지 등에서 눈에 띄는 메리트가 없다면 뜨뜻미지근한 반응인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광명에선 '호반써밋 그랜드 에비뉴'와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자이더샵포레나'와 '광명센트럴아이파크', '트리우스 광명', '철산자이 브리에르' 등 대규모 분양이 줄줄이 이어졌습니다.
올해도 광명 뉴타운 내에선 대단지들의 공급이 계속될 예정입니다. 지난달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VIEW가 분양을 진행했고 9R구역(1509가구), 11R구역(4291가구)과 12R구역(2097가구) 등에선 분양을 앞두고 있는데요.
해당 단지들의 흥행 여부는 국민평형(전용 84㎡)의 일반공급 물량과 분양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연구원은 "광명뉴타운에서 분양하는 단지들 중 큰 평형은 조합원들이 많이 가져가서 별로 없는 편"이라며 "중대형 평형이 얼마나 나오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결국 가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광명은 공급이 많아 희소성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만큼 분양가나 상품에 차별화된 매력이 없으면 (청약 성적이) 지금이랑 큰 차이는 없을 것 같다"고 부연했습니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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