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이스라엘군 병사들이 의료진과 무슬림 여성으로 위장한 채 요르단강 서안의 한 병원에 침투해 하마스 대원들을 사살해 논란이 벌어졌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AP 통신 등 주요 외신은 이스라엘군이 예닌의 이븐시나 병원에서 군과 정보기관 신베트, 경찰의 합동 작전을 펼쳐 하마스 대원 무함마드 왈리드 잘람나 등 3명을 사살했다고 보도했다.
군은 "잘람나가 무장하고 있었다"며 권총 1정을 확보했다면서도 자세한 작전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외부에 공개된 해당 병원의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약 12명의 이스라엘 측 요원이 이슬람 여성 신도들이 사용하는 머리 스카프를 두르거나 수술복, 흰색 의사 가운 등의 차림으로 내부에 들어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븐시나 병원장인 나지 나잘 박사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치료가 진행 중이던 방에서 자고 있던 세 사람의 머리에 이스라엘군이 총알을 쏴서 냉혹하게 처형했다"고 말했다.
해당 사건이 알려진 후 하마스 측은 "비겁한 암살"이라며 이스라엘군을 비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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