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재개발과 재건축을 둘러싸고 비리 의혹이 터졌다. 경찰이 관련 구청에 대해 압수수색까지 나서 주목된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23일 동대문구청 전·현직 공무원이 청량리4구역 재개발 사업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강제 수사에 나섰다. 이날 경찰은 재개발을 담당했던 동대문구청 주거정비과와 주택과 등을 압수수색했다. 관련 증거 확보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관련 혐의로 입건된 동대문구청 소속 전현직 두 사람은 재개발 추진위원회로부터 특혜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동대문경찰서는 관련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추가 증거 확보를 위해 이날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혐의를 받는 전현직 두 공무원은 청량리4구역 재개발 공사에 앞서 무허가 건물을 구매해 분양권을 얻는 것은 물론 오피스텔을 아파트로 바꿔 분양받는 등의 특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2명의 전현직 담당 공무원이 재개발 추진위원회로부터 특혜를 받고 이후 추진위원회에 여러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두 공무원은 경찰의 이번 수사와 관련해 “적법하게 일을 진행했다”며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동대문구청 재개발 관련 수사를 두고 일각에서는 ‘빙산의 일각’일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오세훈 서울시장 재취임 이후 재개발·재건축에 ‘신속통합기획’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오 시장이 내세우고 있는 주요 정책 중 하나이다. 요건이 충족되면 곧바로 재개발, 재건축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빠른 행정 절차인데 그 과정에서 투명성과 객관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서울 서대문구청은 최근 ‘재개발·재건축 가이드 백서’까지 내놓기도 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백서 발간 이유에 대해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이 사회적으로 많은 갈등과 문제를 일으키는 현실에서 투명한 운영과 신속한 사업추진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