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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박근혜와 화해하고 싶지만…섣부른 제안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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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최란 기자]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화해하고 싶다"고 밝혔다.

17일 김 전 대표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그런데 섣불리 그런 제안을 하기가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1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부산 중·영도구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그는 일각에서 '탈당해서 박 전 대통령을 탄핵했던 분 아닌가'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 "탄핵은 헌법재판소에 가서 만장일치로 통과되지 않았느냐"며 "지금 와서 거기에 대해 비판한다는 것은 잘못된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과 탄핵 이후 단 한 번이라도 대화나 메시지가 오갔냐'는 질문에 "최순실 사태가 났을 때 저희 같은 사람을 만나서 대화했다면 그런 지경까지 가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그전에도 대통령은 만날 수가 없었다"고 답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친박과 '옥새 파동' 등 공천 갈등을 겪은 것에 대해 "정말 저는 옥새가 아니고 '당인'인데 지금까지 제가 구경한 일도 없다"며 "친박들이 뒤에서 그런 장난을 갖다 한 것"이라고 했다.

이번 총선에 나선 이유에 대해서는 "6선 의원 한 사람이 선수 한 번 더 달아봐야 저한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원내에 진출하면 쓴소리, 잔소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정치가 많이 퇴보돼 있고, 정당 민주화가 퇴보하고 있다"며 "초선들이 부당한 일에 동원이 되고 서명하고 이런 일들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화해하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무성 민주화추진협의회 공동회장이 지난해 10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열린 문민정부 출범 30주년 세미나에서 국민의례를 하기 전 태극기를 옮기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어 "국회에서 회의해야지. 피케팅 하는 게 정말 너무 보기 싫지 않으냐. 여야를 막론하고 그런 걸 갖다 버려야 한다"며 "국회를 보면 마치 지금 전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양쪽 모두 다 그렇다. 이것은 좀 잘못된 일이기 때문에 바로잡아야겠다"며 "원외에서 (쓴소리) 이야기하니까 효과가 없다. 그래서 (의원) 배지 달고 내가 이야기를 좀 해야 하겠다는 충동을 느끼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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