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부동산 매매거래량과 매매거래금액이 모두 줄어들고 있다. 특히 아파트 거래의 경우 전국 17개 시도에서 일제히 감소했다.
17일 빅데이터 및 AI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 기반으로 분석한 지난해 11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거래 특성 리포트를 발표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7만8905건, 거래금액은 22조297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거래량(8만262건)과 거래금액(24조5148억원) 모두 각각 1.7%, 9% 하락하며, 지난해 연중 최저치인 1월 거래량(5만9382건)과 거래금액(16조3007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부동산 시장 상승을 견인해 온 아파트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11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10월(3만1192건) 대비 14.9% 줄어든 2만6549건, 거래금액은 10월(11조4646억원)과 비교해 19.1% 떨어진 9조2794억원으로 모든 부동산 유형 중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인 지역은 세종으로 거래량은 10월(316건) 대비 31.3% 줄어든 217건, 거래금액은 전월(1531억원) 대비 31.8% 감소한 1043억원으로 집계됐다.
세종 다음으로 낙폭이 큰 지역은 서울과 충북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거래량 기준, 충북은 직전월(1647건) 대비 22.5% 감소한 1277건, 서울이 직전월(2295건) 대비 21.7% 줄어든 1798건으로 조사됐다. 거래금액은 서울이 전월 대비 24.5% 떨어진 1조8359억원, 충북은 24.2% 감소한 2551억원으로 두 곳 모두 20%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이어 지난해 10월 대비 거래량은 경기(19.7%), 인천(18.5%), 부산(18.1%), 대구(17.3%), 전북(15.9%)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거래금액은 경기(21.5%), 인천(19.7%), 대구(19.4%), 부산(18.1%), 전북(15.6%) 등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상가·사무실 거래는 3123건으로 지난해 10월(3195건) 대비 2.3% 줄었으며 거래금액은 1조3580억원으로 10월(1조5777억원)과 비교해 13.9% 하락했다.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2242건으로 전월(2336건)과 비교해 4%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으나 거래금액은 10월 대비 5% 오른 4707억원을 기록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난해 부동산 매매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은 아파트 거래가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직전월 대비 줄어들며 시장 전반의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며 "고금리 지속,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 등 시장 불안요소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당분간 부동산 거래 둔화 흐름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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