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다음 주 지난해 4분기를 포함한 연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역대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레저용 차량(RV)과 친환경차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호조에 힘입어 합산 영업이익 27조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사상 첫 연간 영업이익 15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이는 지난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최대 실적이다. 기존 연간 영업이익 기록은 2022년 9조원대였다.
기아는 지난해 매출 100조9240억원, 영업이익 12조761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상 첫 영업이익 10조원 돌파다. 두 기업의 예상 영업이익을 합치면 27조4745억원에 달한다.
2022년 합산 영업이익 17조529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현대차와 기아는 1년 동안 10조원 이상 많은 영업이익을 올리며 큰 성장세를 보였다. 아울러 연간 합산 매출액도 역대 최대치인 263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기아의 가파른 영업이익 성장 배경에는 수출 증가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제네시스 등 고수익 차량의 판매 호조 등이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선전이 돋보인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모두 165만2821대를 판매했다. 이는 2022년 대비 12.1% 늘어난 것으로 미국 진출 이후 가장 좋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종전 최다 판매 기록은 2021년 기록한 148만 9118대다.
현대차·기아는 지프, 크라이슬러 등 미국 정통 브랜드가 속한 스텔란티스를 넘어 도요타, 제너럴모터스, 포드에 이어 4위에 올랐다. 2021년 혼다를 제치고 미국 시장 판매 순위 5위에 오른 지 2년 만에 한 계단 상승했다. 올해는 포드를 넘어 3위 자리까지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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