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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 대한항공에 제대로 설욕 '3전 4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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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라운드 세 차례 맞대결 셧아웃 패배 3-0 승리로 되갚아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대한항공과 '리턴매치'에서 웃었다. OK금융그룹은 2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6연패 사슬을 끊는 동시에 팀의 4라운드 첫 경기를 기분좋게 시작했다. 또한 올 시즌 개막 후 대한항공전 3연패도 벗어났다.

OK금융그룹은 앞선 1~3라운드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0-3으로 졌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홈 팬들에게 승리 선물을 전달했다.

OK금융그룹 세터 곽명우(왼쪽에서 세 번째)가 29일 열린 대한항공과 홈 경기 도중 팀 공격이 성공하자 동료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OK금융그룹 세터 곽명우(왼쪽에서 세 번째)가 29일 열린 대한항공과 홈 경기 도중 팀 공격이 성공하자 동료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또한 직전 경기였던 25일 대한항공전 패배도 설욕했다. OK금융그룹은 이날 화력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주포 레오(쿠바)가 20점을 올렸고 신호진과 송희채 두 토종 스파이커도 18점을 합작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무라드 칸(파키스탄, 등록명 무라드)이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28점을 올렸으나 팀 승리로 이어지지 않았다. 정지석이 7점에 그치는 등 OK금융그룹과 달리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상대적으로 모자랐다.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 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앞선 경기와 이번 경기의 가장 큰 차이점은 상대가 더 잘했다"면서 "우리 팀이 잘못한 점은 첫 번째 터치가 많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또한 "기회를 살려야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경기를 영리하게 풀어가지 못했다"면서 "시즌을 치르다보면 안되는 날도 있다. 오늘이 그런 날이라고 본다. 늘 해오는 것처럼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얘기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이 29일 치른 OK금융그룹과 원정 경기 타임아웃 도중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이 29일 치른 OK금융그룹과 원정 경기 타임아웃 도중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그는 무라드에 대해 "지난 경기와 견줘 좀 더 많은 시간을 코트에 나왔다. 그 부분에선 의미가 있었다"고 얘기했다. 무라드는 1세트는 교체로 나왔고 2, 3세트는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트랜지션 상황(배구에서 상대 공격을 디그나 수비로 받아낸 뒤 격 기회로 이어가는 걸 의미한다)에서 공격성공률이 좋았다"며 "박태성과 곽명우가 흔들리지 않고 잘해줬다"며 "그리고 상대 서브 범실에 도움을 받은 부분도 분명히 있다"고 승리 원인에 대해 말했다. 서브 범실에서 두 팀은 차이가 컸다. 대한항공이 서브 범실을 20개 기록했으나 OK금융그룹은 5범실에 그쳤다.

오기노 감독은 "무엇보다 곽명우가 제 역할을 다했다"며 "벤치에서 주문대로 플레이를 잘 소화했다"고 만족해했다. 오기노 감독은 팀 지휘봉을 맡은 뒤 이날까지 소회도 밝혔다.

그는 "한국배구를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물론 지금도 계속 배우고 있다"며 "특히 한국 선수들은 블로킹에 맞춰 공격을 시도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점에 대해서는 좀 더 고민해봐야할 것 같다. 그리고 내 자도 방식이 우리 팀에 맞는 것인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계속 생각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이 29일 열린 대한항공과 홈 경기 도중 코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이 29일 열린 대한항공과 홈 경기 도중 코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한편 오기노 감독은 "선수로 뛸 때는 6연패 이상을 당한 경험이 있다. 그런데 지도자로 6연패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내게는 좋은 경험이라고 여기겠다"고 웃었다.

연패를 끊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OK금융그룹은 오는 2일 같은 장소에서 삼성화재와 만난다. 대한항공은 하루 앞선 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한국전력을 상대로 홈 경기이자 팀의 4라운드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안산=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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