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카카오T 이용을 분석한 결과, 관광객들의 방문지가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팝 가수들의 촬영지로 유명한 용마랜드, 'BTS 버스 정류장'으로 유명한 주문진 해변 인근 등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어려운 곳도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관광 코스가 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9일 카카오T 이동 서비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음악, 영화, 게임 등 한국 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관광 코스도 빠르게 다양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이전에는 서울 구도심의 고궁 투어가 주요 관광 코스였다면 최근에는 K팝 아이돌의 팝업 스토어(임시 매장), 뮤직비디오 촬영지와 같은 'K팝 성지'가 새로운 관광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엔터테인먼트 본사나 성수동 카페 거리와 같은 한국 콘텐츠 연계 장소들에 대한 방문도 증가하고 있다"며 "강원도 주문진 해변에 위치한 'BTS 버스정류장'과 같이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장소도 외국인들이 즐겨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이용자의 택시 출발지는 호텔이 24.9%로 가장 많았다. 지하철역, 주차장 등 교통시설이 뒤를 이었다. 도착지로는 음식점이 24.8%로 가장 많았고 호텔, 교통 시설이 뒤를 이어 출발지와 유사한 형태를 보였다. 쇼핑몰의 경우에는 출발지보다 목적지로 도착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외국으로 출국하는 한국인 관광객 수도 매달 200만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해외 이동 수요가 늘며 국내에서 쓰던 카카오T 그대로 해외에서 택시 등 차량을 호출할 수 있는 서비스도 성장세를 보였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이 서비스의 올해 1~3분기 누적 이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7배 이상 증가했다. 서비스 이용이 가장 많은 지역은 베트남으로 나타났다. 일본, 괌, 태국, 싱가포르 순으로 뒤를 이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앞으로도 모빌리티 리포트 발행을 통해 다양한 글로벌 이동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해외를 방문하는 국내 이용자는 물론,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방문객의 편리한 이동을 돕는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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