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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형제의난'에 장녀도 가세…"MBK 공개매수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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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분쟁 최초 원인제공…父 행보, 본인 스스로 판단 아니라 확신"
MBK파트너스,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가 2만→2만4000원 상향 승부수도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지분 경쟁으로 다시 불거진 한국앤컴퍼니그룹 '형제의 난'에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도 참전했다.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과 MBK파트너스가 진행하는 공개매수를 지지하고 나선 것이다. 조 이사장이 이번 분쟁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왼쪽부터) 한국앤컴퍼니그룹 조현식 고문, 조양래 명예회장, 조현범 회장 [사진=한국앤컴퍼니]

18일 업계에 따르면 조 이사장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이러한 분쟁을 가져온 최초 원인 제공자는 조현범(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최근 아버지(조 명예회장)의 행보도 본인 스스로의 판단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건강하지 않은 아버지를 이용해 자신의 사리사욕을 챙기는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한국앤컴퍼니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조 고문과 조희원의 입장을 지지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조 이사장은 한국앤컴퍼니 지분 0.81%를 소유하고 있다. 현재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공개매수에 나선 조현식 고문(지분 18.93%), 차녀 조희원 씨(10.61%)의 지분을 합하면 이들의 지분율은 30.35%다.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를 통해 최소 20.35%에서 최대 27.32%의 지분을 확보해 과반의 지분을 얻겠다는 목표다. 지난 15일에는 공개매수가를 기존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높이는 승부수를 띄운 상태다.

이에 맞서는 현재 조 회장의 한국앤컴퍼니 지분은 42.03%다. 최근 조양래 명예회장이 조 회장을 지지하며 취득한 지분 2.72%까지 하면 조 회장 측 지분은 44.75%다.

조 이사장은 앞서 지난 2020년 6월 조 명예회장이 보유하던 한국앤컴퍼니 주식 전부를 조 회장(당시 사장)에게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자 "아버지의 결정이 건강한 정신 상태에서 자발적 의사로 이뤄진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며 성년후견 심판을 청구한 바 있다. 작년 4월 1심은 조 이사장 청구를 기각했고, 조 이사장 측은 이에 불복해 항고하며 현재도 재판이 진행 중이다.

향후 양측의 경영권 분쟁은 한국앤컴퍼니의 주가 움직임에 따라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이날 오전 9시 26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6.06% 급등한 1만99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직전 거래일이었던 지난 15일에는 아버지 조양래 명예회장의 지원 아래 공개매수 국면이 조 회장 측에 유리하게 흐르자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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