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18일 "카카오에 시간이 많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주어진 시간 속에서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열심히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사옥에서 열린 8차 공동체(계열사) 경영 회의 이후 정 내정자는 취재진과 만나 "쇄신 태스크포스(TF)부터 시작해서 카카오 크루(직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지 구상해보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구체적인 경영쇄신 방향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잡히지는 않았다"며 "열심히 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대표 내정 이후 첫 경영회의에서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어떤 말을 했는지 물은 질문에 정 내정자는 "앞으로도 카카오가 좀 더 쇄신할 수 있도록 열심히 잘해보자는 이야기를 했다"면서 "그 외에 구체적인 내용은 이후에 따로 이야기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내정자는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업계와 가맹택시 서비스 개편안에 합의한 데 대해서 언급했다. 정 내정자는 옆에 있던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를 가리키며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주까지 쇄신안(서비스 개편안) 합의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류 대표는 "택시 4단체, 가맹택시 사업자 연합회와 협의를 마쳤다"며 "이번 협의 만으로 모든 게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택시 업계와 지속적으로 논의를 이어가고 이번 논의에서 빠진 이용자(국민)와도 논의를 통해 사랑받는 서비스로 거듭날 수 있도록 차근차근 개선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3일과 14일 가맹택시 '카카오T 블루' 수수료율을 기존 최대 5% 수준에서 2.8%로 낮추고 월 3만9000원을 내고 이용하는 일반택시 기사용 유료 서비스 '프로 멤버십'을 내년에 폐지하기로 하는 등을 골자로 하는 내용을 택시 업계와 합의했다.
한편 카카오 신임 대표로 내정된 정 내정자는 내년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정 내정자는 쇄신 태스크포스(TF)장을 맡아 카카오의 실질적인 쇄신을 위한 방향을 설정하고 세부 과제들을 챙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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