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회장단과 비상대책위원들이 카카오의 포털 사이트 '다음'의 일방적인 뉴스 검색 노출 기본값 변경에 유감을 표명하며 카카오 사옥을 방문해 항의했다.
인신협 회장단은 11일 오전 11시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를 방문해 "전방위 갑질 카카오, 국민 뉴스 선택권 막지마라" "지역언론 언로차단 뉴스검색 정책 즉시 철회하라" 등 문구가 든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의춘 인터넷신문협회 회장은 "다음카카오의 뉴스검색 기본값 제한을 통한 차별은 국민들 뉴스선택권을 왜곡하고 알 권리를 침해하며 언론시장의 공정한 경쟁을 차단하는 폭거"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동안 다음 카카오에 원상복구를 강력하게 촉구했지만 상응하는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강력한 법적 대응과 함께 집단행동에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달 23일 다음 포털 뉴스 검색 기본값을 기존의 '전체 언론사'에서 '콘텐츠 제휴(CP)' 언론사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다음과 언론사와의 제휴는 포털에 검색 결과만을 노출하는 '검색 제휴'와 포털이 언론사 뉴스를 직접 제공하는 'CP' 등 2단계로 나뉜다.
이를 두고 이 회장은 "다음이 검색 기본값을 CP사로 제한하면서 1176개 검색 제휴 언론사들이 부당한 차별에 저항하며 분노하고 있다. 검색 제휴사들은 이번 폭거로 다음을 통해 유입되는 트래픽이 0에 수렴할 정도로 심각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신협 회장단은 이 같은 입장문을 낭독한 뒤 황유지 다음 CIC 대표를 만나 비공개 면담을 가졌으며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은 같은 날 오후 2시 카카오 임직운들과 간담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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