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11일 신당 창당을 시사하고 있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자중을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에게도 소통을 당부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정치는 남의 불행이 자기의 행복으로 전이되지 않는다. 한편이 불행해지면 우리 편에게도 불행으로 전이된다"며 "우리도 분열의 길로 간다면 민주주의에, 진보진영에 반역자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법리스크 운운도 동지로서 입에 올려서는 안 될 말이다. 이재명 대표는 소통이 필요하고 이낙연 전 대표는 협력이 필요하다"며 "소통하겠다는데 '사진 찍는 만남' 운운하며 사단 내려는 듯하면 만나지겠나, 자중자애하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가 이 대표의 회동 요청에 '사진 찍자는 목적이면 의미 없다'고 비판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 전 대표가 최근 공개석상에서 이재명 비판, 창당 고민을 지속적으로 언급하면서 이 전 대표에 대한 당내 비판 정서도 커지는 모양새다. 3선 김민석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원칙과 상식'(비명·혁신계) 네 분보다 이 전 대표의 신당론이 100배 더 문제"라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따라 하기도 아니고 굉장히 나쁜 구태 정치"라고 직격했다. 김 의원은 '사쿠라 노선'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최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연대도 시사하며 창당 검토 의사를 강조하고 있다. 그는 전날(10일)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할 문제 의식과 충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어떤 방식으로든 뜻을 모을 필요가 있다"며 이준석 전 대표와 만날 의사를 밝혔다. 이준석 전 대표도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만날 준비는 돼 있다"며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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