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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쏟아지는 '막달'…"성패는 분양가가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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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부담 등 분양시장 허들 높아져…단지별 쏠림 양극화도 심화"

[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올 마지막 달 전국에서 약 5만5000가구에 달하는 물량이 분양 시장에 쏟아져 나온다. 월간 기준 올해 최대 물량이다. 하지만 주택시장 전반이 침체 국면으로 전환되며 청약 열기는 다시 식어가는 모습이어서 분양 단지별로 치열한 공급자-수요자간 눈치작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뭐니뭐니 해도 '분양가'가 성적을 좌우할 것이라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 타워에서 바라본 잠실 아파트 전경. [사진=아이뉴스24DB]
서울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 타워에서 바라본 잠실 아파트 전경. [사진=아이뉴스24DB]

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2월 전국 73개 단지에서 5만4012가구(임대 포함)가 분양된다. 올해 처음으로 전국 17개 시도 전역에서 분양이 계획돼 있으며 이 중 수도권에선 약 2만9116가구가 공급된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3194가구, 경기 1만8554가구, 인천 7368가구며 지방에선 부산 4711가구, 전북 4531가구, 광주 4045가구, 충남 2980가구 등이다.

서울 주요 분양 단지로는 마포구 아현동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122가구)와 성동구 용답동 '청계리버뷰자이'(797가구)가 주목받는다.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는 전용 59㎡의 최고 분양가가 11억4330만원, 전용 84㎡가 15억9500만원에 책정됐고 청계리버뷰자이의 경우 전용 59㎡ 기준 최고 분양가 10억4420만원, 전용 84㎡는 12억7710만원에 형성됐다.

전문가는 최근 분양 단지들의 분양가가 인근 시세보다 높아 가격 저항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입지나 단지별 특성에 따른 '옥석 가리기'가 심화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경기도 좋지 않은데 고금리로 이자 부담도 크고 분양가도 높다"며 "결국 수요자 입장에선 시장 진입 장벽이 높아졌기 때문에 이전보다 분양가나 입지 조건 등을 더 까다롭게 따져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고금리가 계속되다 보니 지금 상황에선 분양가가 제일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달 분양 단지들의 경우 시세 대비 분양가가 높아 가격 저항이 있을 것"이라며 "분양가 다음으로는 수도권에선 교통, 역세권 여부가 수요자들에게 중요한 판단 요소로 작용하고 지방 같은 경우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산업단지 인근 일자리 수요가 많은 지역이 흥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수도권 전체 공급물량의 64%를 차지하는 경기도에선 광명시 광명동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2878가구), 평택시 장안동 '평택브레인시티중흥S-클래스'(1980가구), 부천시 송내동 '송내역푸르지오센트비엔(1045가구)' 등 대규모 정비사업지 중심으로 물량이 쏟아진다.

가장 단지 규모가 큰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의 분양가는 이전 분양한 단지들과 비슷한 3.3㎡(평)당 3200~3300만원대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광명에선 올해 공급물량이 비교적 많았기에 종전 분양가와 비슷한 선으로 분양가가 책정될 경우 수요자들에게는 호소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철산자이 브리에르'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도를 보고 있다. [사진=안다솜 기자]
'철산자이 브리에르'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도를 보고 있다. [사진=안다솜 기자]

광명에선 올해 광명자이더샵포레나(3585가구),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1957가구), 트리우스 광명(3344가구), 철산자이 브리에르(1490가구) 등 총 1만가구를 웃도는 규모의 분양이 이뤄졌다.

전문가는 고분양가 논란이 계속됐던 지역이라 수요자들의 피로도가 높지만 결국 분양가에 대한 수요자들의 인식이 성패를 가를 것으로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초 시장 분위기가 침체됐을 때 해당 지역에서 미달된 단지가 있었는데 나중에 부동산 커뮤니티의 분위기를 보면 후회하는 수요자들이 적지 않았다"며 "하지만 분양가가 과하다고 느꼈던 당시에 비해 최근의 기준으로 보면 오히려 저렴한 수준이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그래서 이번에도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아 미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도 하지만, 추후 분양가가 더 오를 것이라고 보는 수요자들이 적지 않다면 수요자의 관심이 높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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