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지난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이 벌인 '세기의 대결'은 인공지능(AI)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여러 사건 중 하나로 기억된다. 이를 목격한 사람들은 AI 알고리즘이 사람과 대등한 것을 넘어 이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발전한 것에 경탄했고, 일부는 전율을 느끼기도 했다.
그로부터 약 7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과거 AI가 보통 데이터 내에 있는 패턴을 분석하는 데 주로 쓰였다면, 오늘날의 AI는 새로운 글, 사진, 영상과 같이 무언가를 새롭게 창조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이러한 AI의 발전으로 인류와 사회에 미칠 지대한 영향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기술적인 능력에 더해 이제는 AI가 활용하는 데이터의 투명성, 책임성, 보안, 편향성 문제 등 정치적, 윤리적인 문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기업들은 공정성과 투명성, 책임성을 우선시하는 AI 원칙을 채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7개국(G7), 유럽연합(EU) 등 국제기구에서도 AI 감독과 관련된 여러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내달 6일 서울 용산드래곤시티 한라홀에서 '초거대 AI 시대,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주제로 열리는 '아이포럼 2023'에서는 이와 같은 AI의 발전이 우리 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해 세계 석학과 전문가들이 모여 논의한다.
기조 강연에 나서는 베리티 하딩(Verity Harding)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베넷공공정책연구소 AI 및 지정학 프로젝트 디렉터는 '초거대 AI가 가져올 미래의 변화'라는 주제'로 기술, 윤리, AI, 국제협력 등의 주제가 융합되면서 나타나고 있는 각종 트렌드와 이슈를 논의한다.
베리티 하딩은 딥마인드 최초의 글로벌공공정책 대표를 역임했다. 공공과 민간 부문 모두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춰 AI와 공공정책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TIME 100'이 선정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AI 인물 중 한 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딩은 "AI가 큰 혜택을 가져다줄 수도 있지만, 오용될 가능성이나 의도치 않은 결과를 낳을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한다. 이 때문에 정부와 기업, 국민이 모두 참여하는 다자간 논의를 통해 AI와 윤리 간 균형점을 찾아내고, AI를 최선의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는 "AI는 생산성을 높여줄 수 있는 잠재력이 아주 높다"며 "윤리적 원칙에 따라 사업을 수행하고, 안전하고 모두에게 이로운 방식으로 AI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AI의 현재와 미래 트렌드, 그리고 정부와 기업의 역할에 대한 베리티 하딩의 강연은 오는 6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아이포럼 2023'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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