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홍콩H지수에 편입된 주가연계증권(ELS)에 대해 "연세 많은 고령자 등은 (이 상품을) 잘 이해할 수 없다. 상품을 정확히 알려주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며 "은행 직원도 이해 못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그런 경우 문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1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원금 손실이 나는 홍콩 상품을 판매한 은행이나 증권사에 책임을 묻는 것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ELS에 투자한 사람의 90%가 재투자이고, 60대 이상이 투자한 건 불완전 판매라고 전제한 것을 우려하는 질문에 그는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부분은, 모르는데 잘못해서 판매한 경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60대 이상도 당연히 잘 아는 사람은 잘 알 것이다. 조사해서 정말로 불완전 판매인지 확인해야 할 것 같다. (지수가 떨어진 지금) 이 기회에 손실 본 걸 만회하겠다고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ELS는 굉장히 위험한 상품이다. 홍콩 지수가 떨어진 걸 보면 위험한 상품이 80~90%로 정기예금보다 (수익이) 더 나오고 10~20% 확률로 50% 원금 손실이 생길 수 있다"며 "당연히 상품 구조를 이해한다면 사도 되는 데, 문제가 되는 건 불완전 판매다. 상품 구조에 대해서 파는 사람조차 이런 상품인지 모르고 판 경우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 ELS 시장 규모가 커서 향후 홍콩H지수 편입의 ELS로 금융 시장 불안이 커질 우려는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주로 개인 투자자들이기에 시스템적 문제가 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도 "많은 사람이 손해를 보는 것은 목돈을 모아 다 투자했다가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ELS가 위험성이 많아 중장기적으로 금융 교육과 같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ELS도 사실 위험한 상품인데 일반 투자자들이 안 했으면 좋겠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투자자들이 다른 나라보다 스마트한 부분도 있고 욕심도 많고, 나머지 반은 주식시장 선진화가 안 돼서 그런 부분도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많이 버는 건 위험(리스크)이 큰 투자라는 생각이 들어야 할 것 같다"며 "금융교육이나 풍토 같은 거나 우리 문화 같은 걸 좀 더 많이 바꿔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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