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금리' 중소기업 취업청년 전월세 보증금대출 31일 종료
국토부, 상품 연장 논의 중…"주택도시기금 대출은 영향 없어"
[아이뉴스24 이수현 수습 기자] 1%대 금리로 인기를 끈 중소기업취업청년 전월세보증금대출(이하 중기청 대출) 신규 상품 취급 기한이 한 달여를 남겨놓고 있다. 한때 한 해에 10만 명에 육박하는 청년이 가입한 인기 상품인 만큼 연장 시행 여부를 두고 어떤 결론이 날지 주목된다.
주택도시기금 홈페이지에 중소기업취업청년 전월세보증금대출 광고가 걸려있다. [사진=주택도시기금 홈페이지 캡처]figcaption> 4일 업계에 따르면 대출재원인 주택도시기금을 운영하는 HUG와 국토교통부는 중기청 대출 연장에 대해 논의 중이다. 대출 일몰까지 한 달여 남은 상황에서 별다른 발표가 없다면 신규 대출은 31일 이후 종료된다. 중기청 대출은 부부합산 연소득 5000만원 이하(외벌이 3500만원 이하)이거나 순자산가액 3억6100만원 이하의 무주택 세대주(예비세대주 포함), 중소·중견기업 재직자 또는 중소기업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 및 기술보증기금의 청년창업 지원을 받는 자, 만 19세 이상∼34세 이하 청년 등에게 제공하는 상품이다. 대출 이용자는 최대 임차보증금인 2억 이내 집을 계약하면 한국주택금융공사(HF)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을 받아 최대 대출금 1억원을 받을 수 있다. 연이자는 고정금리 1.5%로 최대한도 대출을 받아도 월 이자가 12만5000원에 불과하다. 이와 비슷한 청년 대상 대출 상품인 청년전용 버팀목전세자금(연 1.8~2.7%)과 카카오뱅크 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연 3.754~4.429%) 등과 비교해도 금리가 낮다. 또한 HUG 보증을 받으면 임차보증금의 100%를 대출 받을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대출 연장 논의가 길어지는 이유는 청년층 사이 인기가 뜨거운 점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2018년 첫선을 보인 대출은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이용 건수가 9만6504건, 9만1626건으로 10만명에 육박했다. 2020년 이후 전셋값 상승과 다소 까다로운 보증 조건으로 이용자 수는 일부 감소했지만 대출건수는 2021년 6만6461건에 이어 지난해에도 5만건 내외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2년 만기 상품인 만큼 최소 10만명 이상의 청년이 여전히 해당 대출을 이용해 거주하고 있는 셈이다. HUG 관계자는 "원칙상으로는 이달 일몰이 맞지만 마지막까지 (관계부처에서) 연장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대출을) 이용한 인원이 많아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해 검토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기청 대출과 관계없이 디딤돌 대출과 버팀목 전세자금대출 등 주택도시기금으로 운영되는 다른 상품은 내년에도 운영 예정이다. HUG 관계자는 "일몰 기간이 정해진 중기청 대출과 달리 다른 대출 상품은 일몰 기간이 없다"며 "중기청 대출 운영이 끝난다고 해서 다른 대출 상품이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중기청 대출을 받은 이용자는 신규 대출 연장 유무와 관계없이 대출을 연장할 수 있다. 2년 만기인 중기청 대출은 최대 4차례 대출 연장이 가능하다. 또한 연장 시점 기준 미성년 자녀 1명당 2년 연장돼 최장 20년까지 늘어난다.
다만 연장 시 금리는 일부 가산된다. 중기청 대출은 처음 대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2회 연장할 경우 버팀목전세자금대출 기본금리(연 2.1%~2.9%)를 적용한다.
정부는 중기청 대출에 대해 대출 연장 시 원금 분할상환을 유예하기로 했다. 당초 대출 연장을 할 때 잔액의 10% 이상 상환하지 않으면 다음 대출에 0.1% 가산금리가 적용되지만 정부는 지난 24일 '청년, 내 집 마련 지원을 위한 당정협의회' 결과를 발표하며 연장 1회에 한해 이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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