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산하 화학섬유식품노동조합 넥슨 지회가 민노총 탈퇴를 시사하는 입장을 밝혔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 노조 '스타팅포인트'의 배수찬 지회장은 지난 29일 노조 커뮤니티에 '콘텐츠 검수 이슈 및 민노총의 NK 사옥 앞 집회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 글을 게재했다.
배 지회장은 "넥슨 지회의 상급단체인 민노총 총연맹 공동주최로 넥슨코리아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이 열렸고 회사(넥슨)를 상대로 '사상검증을 했다'며 비판한 일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민노총 총연맹은 우리와 어떤 논의나 사안 관련 이해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것은 산하 지회에 대한 존중이 없는 것이다. 심지어 손가락 의미가 무엇인지도 모를 정도였고 발표 내용에도 동의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또 "현대차에서 비정규직과 하청 문제가 생길 때 아무런 협의 과정 없이 총연맹이 와서 규탄 시위를 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민노총이 정말 필요한지에 대해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할 것이다. 민노총이 우리 지회에 어떤 득이 되고 실이 되는지에 대해 솔직히 나열한 시간을 갖겠다"며 민노총 탈퇴 가능성도 내비쳤다.
최근 넥슨의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엔젤릭버스터 리마스터 애니메이션'에서 한 캐릭터가 '집게 손가락'을 표현하는 장면이 연출된 바 있다. 해당 표현은 극단적 페미니스트 성향 사이트인 '메갈리아' 에서 한국 남성에 대한 성적 비하 의미를 담은 표현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가중되자 김창섭 메이플스토리 디렉터는 직접 사과방송을 했으며 넥슨 측 역시 문제가 된 영상들을 비공개 처리하는 한편 그 외 모든 홍보 영상들에 대한 전수 조사에 나선 상태다.
이 같은 넥슨의 움직임에 지난 28일 민노총, 여성민우회 등 일부 시민단체는 경기도 성남 넥슨코리아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넥슨은 일부 유저의 집단적 착각에 굴복한 '집게 손' 억지논란을 멈춰라"며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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