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친명(친이재명)계가 29일 이낙연 전 대표의 이재명 대표 비판 발언에 대한 반박에 나섰다. 특히 이 전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비판과 관련해 "재판리스크가 왜 생겼을까 생각해달라"며 과거 이 전 대표 측의 '대장동 의혹' 제기를 겨눈 듯한 반응도 내놨다.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인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날(28일) 이 전 대표의 사법리스크 지적을 두고 "실제로 왜 재판리스크가 생겼을까 그 원인에 대해서 같은 당에 있는 동지로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그것은 이재명 대표가 스스로 만든 것이 아니라 과도한 검찰의 수사에 의해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던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28일) 서울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자신의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 포럼에서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 강성지지자 문제와 함께 "어쩌다 정책을 내놓아도 사법 문제에 가려진다"며 '사법리스크'도 비판한 바 있다.
김영진 의원은 이 전 대표를 향해 "검찰권이 민주당의 분란과 혼란을 만드는 기재로 남용됐다는 부분도 한 번은 짚어주고, 이재명 대표의 생각·판단과 같이 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한 번 더 깊게 생각해 코멘트(발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28일) 친명계 김남국 무소속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이낙연 전 대표는 정치평론가가 아니다. 남일 보듯이 말할 것이 아니라 처절한 반성문부터 먼저 써야한다"며 이 전 대표를 비판했다.
해당 발언이 이 전 대표에게 대선 패배 책임을 묻는 것처럼 해석되자 김영진 의원은 이날 "(대선 패배) 가장 큰 책임은 이재명 (당시) 후보에게 있고 그것을 총괄했었던 저 같은 사람 등이 다 같이 책임지는 형태가 맞다"며 이 전 대표와 제3자에게 묻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가능성에는 거리를 뒀다. 김영진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민주당과 함께 정치 인생과 모든 과정을 다 해왔기 때문에 검토하시지 않을 것 같다"며 "민주당에 대한 애정과 전통·역사 계승, 이낙연 전 대표와 모든 사람이 생각하는 민주당의 발전 방향을 어떻게 최대공약수로 만들어 나갈 것인가 고민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전날 "다양한 길을 모색하고 있다"며 신당 창당을 암시하는 발언을 남겼다. 일각에서는 비명계 공천 불이익이 현실화될 경우 이 전 대표가 창당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으나 아직은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진성준 민주당 의원도 이날 라디오에서 "당이 더 많은 국민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당에 남아 노력할 분이지 당을 나가서 새로운 정당을 만든다는 생각은 하지 않으실 것"이라며 이낙연 신당 가능성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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