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시은 수습 기자] 중·대형 울트라커패시터(Ultra Capacitor·UC) 생산 기업 LS머트리얼즈가 친환경 신성장 산업을 성장 모멘텀으로 '종합 수혜주' 기업에 도전한다.
LS머트리얼즈는 2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를 열고 향후 성장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는 "LS그룹은 최근 배·전·반과 CF(Carbon Free·무탄소 에너지)라는 친환경 전기 에너지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라며 "LS머트리얼즈는 (그룹사의) 밸류체인에 있어서 핵심적인 소재·부품을 공급하며 솔루션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회사"라고 말했다.
LS머트리얼즈는 지난 2021년 LS엠트론의 UC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자회사로는 알루미늄 소재·부품 사업 부문의 LS알스코가 있다. 최근 오스트리아 하이(HAI)사와 합작 설립한 전기차용 알루미늄 기업 하이엠케이(HAIMK)의 지분 66.6%를 보유하고 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약 1005억원, 영업이익은 107억원이다.
LS머트리얼즈가 주력 상품으로 생산하는 UC는 고효율·친환경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로, 기존 이차전지 등 배터리의 대체재이자 보완재다. UC는 △풍력 발전 시스템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 △무인운반차(AGV) 등 다양한 사업군에 활용되고 있다. 홍 대표는 "UC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비교할 때 에너지 저장 용량 외 출력·충전시간·수명효율·열폭주에 있어 더 좋은 값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중·대형 UC의 주요한 전방 시장으로 신재생 에너지와 전동화를 꼽았다. 홍 대표는 "전체 UC 시장은 25% CAGR(연평균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제품별 매출 추이에서 대형셀과 대형모듈이 각각 103%와 64%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성장세를 강조했다.
LS알스코에 대해서는 성장보다는 안정된 '캐시카우' 역할의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홍 대표는 "해저 케이블과 내열 전선을 모회사 LS전선에 공급하고 있고 이는 매년 전체 매출의 15~20%를 차지해 흔들리지 않는 매출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자동차 자율주행 시장이 커지면서 각종 센서나 제어장치와 같은 최상위 안전 부품은 자동차 회사가 잘 교체하지 않는데, 이런 제품들을 10년 이상 독점 납품하고 있다"면서 "다 합쳐 전체 매출의 반 정도가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사업을 가지고 있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LS머트리얼즈는 합작법인 HAIMK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HAI사는 높은 수준의 알루미늄 압출재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HAIMK는 HAI사의 기술을 이전받아 타 업체 대비 높은 수준의 제품을 국내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홍 대표는 "HAI사는 이미 프리미엄 자동차 회사들에 충격 흡수 능력이 뛰어난 제품을 양산‧납품하고 있다"면서 "(LS머트리얼즈도) 이러한 강도가 강한 부품을 2025년부터 국내 최초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S머트리얼즈는 IPO를 통한 신규 공모자금 중 200억 이상을 시설 투자에 사용할 방침이다. 홍 대표는 "전극 설비의 경우 내년 상반기 끝날 때 오더해야 2년 후에 받을 수 있다" 면서 "가동률과 시장 성장세를 봤을 때 지금 시점에 미리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IPO를 했다"고 밝혔다. 한편 40%라는 높은 비중의 구주매출을 우려하는 질문에는 "재무제표를 보면 차입금이 거의 없다"며 "신규 자금 대부분은 UC 투자로 들어갈 것"이라고 일축했다.
LS머트리얼즈의 청약 예정일은 12월 1일과 4일 이틀간 진행되며, 상장예정일은 12월 12일이다. 총공모주식수는 1462만5000주이다. 주당 공모예정가는 4400~5500원으로, 총 예상 공모금액은 644억~804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과 키움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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