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7연승으로 질주하며 1위를 지켰다. 흥국생명은 2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이하 도로공사)와 홈 경기를 치렀다. 흥국생명은 도로공사에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이날 흥국생명은 선발 세터에 변화를 줬다. 이원정이 아닌 김다솔이 코트로 먼저 나왔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김다솔은)앞선 경기(21일 정관장전) 4, 5세트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였다"며 "그래서 오늘(25일)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정관장전 당시와 비교해 이번은 그때만큼은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서브에서 상대 흐름을 잘 끊어줬다"고 얘기했다.
김다솔은 도로공사전을 마친 뒤 현장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딱히 선벌 출전 여부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진 않는다"며 "오늘 경기를 앞두고 먼저 들어갈 수는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다"고 말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선수들에게 경기 직전 선발 라인업에 대해 이야기한다. 김다솔은 "선발로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 나서 아본단자 감독은 미들 블로커를 많이 활용하고 중앙 후위 공격을 이용하라는 주문을 했다"며 "그런데 오늘 경기에서 레이나(일본)를 잘 이용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 레이나가 공격력이 좋았는데 패스(토스)를 자주 보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래도 후위 공격을 다른 경기들과 견줘 많이 사용한 건 괜찮다고 본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1~3세트를 치르는 동안 13차례 후위 공격을 시도했다. 옐레나(보스니아)가 11차례, 김연경이 2차례 후위 공격에 참여했고 옐레나는 21점 중 7점을 후위 공격으로 냈다.
김다솔은 "팀 연습에서도 아본단자 감독이 후위 공격에 대한 주문을 많이 한다. 비율로 따지면 후위 공격(중앙 후위 포함)이 6대 4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런 부분에 대해 후배 세터인 이원정, 박혜진, 박은서 등과도 자주 얘기를 나누고 소통한다.
김다솔은 "서로 부족한 점을 메우기 위한 노력"이라며 "(이)원정이가 주로 선발 세터로 나오는 경우가 많지만 괜찮다. 내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그러려고 한다"며 "언제든 준비는 돼있다"고 웃었다. 그는 지난 시즌과 견줘 좀 더 편하게 코트에 나오려고 한다,
김다솔은 "경기를 준비하거나 경기 중 마인드가 확실히 지난 시즌과 비교해선 나아진 것 같다"며 "그리고 서브 연습을 따로 많이 하진 않는데 이상하게도 서브가 잘 들어가는 것 같다. 바뀐 미카사 공이 내게 잘 맞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 직전 선발 라인업을 발표하는 이유에 대해 "선수들 모두 경기 준비는 다 함께 해야한다"며 "V리그로 온 뒤 이렇게 선발 라인업을 통보한 건 아니다. 다른 리그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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