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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이어 황현식 2기 출범…남은 건 유영상 연임 여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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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식 LGU+ 대표 연임 확정…전무 승진·상무 선임 인사 단행
경영공백 끝낸 김영섭 KT 대표, 지속가능 성장기반 마련 집중
내년 3월 임기 종료 앞둔 유영상, SKT CEO 연임 가능성 주목

[아이뉴스24 안세준,박소희 기자] 내년 3월로 임기 종료를 앞둔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연임에 성공했다. 올해 8월 KT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영섭 CEO에 이어 황현식 LG유플러스 2기 체제가 시작되는 것이다. 내년 임기가 만료되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도 CEO직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사진=LGU+]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사진=LGU+]

15일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전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전무 승진 1명, 상무 신규 선임 7명을 대상으로 2024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연임에 성공한 황 대표가 인사를 제안하고 이를 LG유플러스 이사회가 수용한 것이다. 이로써 황 대표는 오는 2027년까지 3년간 LG유플러스를 더 이끌어가게 됐다.

◇실적개선·사업재편 이끈 황현식…'유플러스 3.0' 중심 신사업 이어갈 듯

황 대표는 1999년 LG유플러스 전신인 LG텔레콤에 입사했다. 이곳에서 강남사업부장, 영업전략담당 등을 역임했다. 이후 LG 통신서비스팀을 거쳐 2014년 LG유플러스에 다시 합류했다. 모바일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성과를 인정받아 2019년 사장으로 승진하고, 2021년 3월 CEO로 취임했다. LG유플러스 내부에서 성장해 CEO로 취임한 것이다.

황 대표는 그의 임기 첫 해인 2021년 실적개선을 이끌어냈다. LG유플러스의 2021년 한해 영업이익이 전년과 비교해 10.4% 상승한 것이다. 2022년에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한해 영업이익으로 1조813억원을 기록하며 LG유플러스 사상 최초로 '영업익 1조 시대'를 열기도 했다.

이동통신 분야에선 회선 수를 가파르게 늘리며 만년 3위 사업자에서 벗어나기도 했다. IoT를 포함한 정부 집계의 회선 수 통계(9월 기준)에서 KT를 제치고 2위 사업자에 오른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9월 LG유플러스 이동통신 가입 회선은 1801만6932개로, 같은 기간 1713만3388개로 집계된 KT를 사상 처음으로 웃돌았다.

황 대표는 LG유플러스의 사업재편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그는 취임 이후 U+3.0 전략을 발표했다. 유무선 통신 본업은 물론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비전을 내세운 것이다. 연임 성공에 따라 황 대표는 유아동 콘텐츠 플랫폼 아이들나라,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 스포키, 반려동물 플랫폼 포동 등 신사업 고도화를 이어갈 전망이다.

김영섭 KT 대표 [사진=KT]
김영섭 KT 대표 [사진=KT]

◇'CEO 공백' 마침표 찍은 김영섭 KT 대표…"지속가능 성장기반 구축"

김영섭 KT 대표는 올해 8월30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 안건이 통과됨에 따라 KT CEO로 취임했다. 이전까지 KT는 구현모·윤경림 두 명의 대표 후보 낙마 사태로 경영권 공백 상태였다. 이로 인해 약 6개월간 비상경영 체제를 유지해왔다. 여기에 마침표를 찍고 경영 정상화의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김 대표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한 뒤 LG 계열사에만 40년 가까이 몸을 담은 '기업 재무통'이다. LG유플러스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LG CNS에서 CEO직을 역임하는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지녔다는 평가다.

김 대표의 KT 경영철학은 고객·역량·실질·화합을 통한 지속성장 기반 구축이다. 그는 취임 이후 공식 일정으로 KT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KT는 유무형 자산 외에도 인재, 대한민국 ICT 근간을 책임진다는 자부심 등 자산이 많은 기업으로, 지향점을 갖고 지속성장 기반을 쌓아가면 더 빠르게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의 취임사에서도 지속가능성 성장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김 대표는 "KT그룹이 보유한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인프라와 기술력, 사업역량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달 말 취임 이후 첫 KT 임원인사를 앞두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사진=SKT]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사진=SKT]

◇내년 임기 종료 앞둔 유영상 SKT 대표, 황현식 이어 연임 성공할까

김영섭 KT 대표가 취임하고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연임에 성공하면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1년 11월 취임한 유 대표는 내년 3월24일부로 공식 임기가 만료된다. 오는 12월 초로 예정된 SK그룹 인사에서 그의 연임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유 대표는 최태원 SK 회장이 역점을 두는 인공지능(AI) 사업을 무난하게 지휘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 대표가 직접 공개한 AI 개인비서 앱 '에이닷'은 아이폰 통화 녹음·요약 기능 등으로 인기를 끌었고, 'AI 피라미드' 전략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유 대표는 올해 3분기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늘리며 위상을 과시했다.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 속에서도 경영역량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은 3분기 연결 영업이익으로 전년 대비 7.0% 증가한 498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대비 각각 28.9%, 10.8% 감소했다.

통신업계는 SK그룹이 통신 분야에서의 쇄신보단 안정을 택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 대표의 연임에 따라 SK텔레콤의 AI컴퍼니 비전이 차질이 실행되고 AI를 중심으로 통신·미디어·커머스 사업이 융합돼 혁신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박소희 기자(cowh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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