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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지 가라'는 비명계…이재명은 '마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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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침묵'…계양구서 민생행보
당 내 "최소한 '도전정신' 보여야"
친명 "선거지휘 부담…논의 일러"
민주당 지도부 "여당 하는 거 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COMEUP) 2023을 찾아 관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COMEUP) 2023을 찾아 관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여당 내 '중진 험지론'이 화두가 되면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비명계(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이재명 대표에 대한 '험지 출마'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비명계 외에도 이 대표의 '도전'을 요구하는 여론이 감지되고 있어 이 대표의 '총선 거취' 논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이원욱 의원 등 비명계는 공개 석상에서 이재명 대표의 험지 출마를 계속 요구하고 있다. 이 대표가 앞장서서 조정식 사무총장과 총선기획단에 의한 '친명(친이재명) 공천' 우려를 불식시키라는 취지다. 그러나 조 사무총장은 전날(12일) 기자간담회에서 "당내에서는 논의 된 바 없다"며 험지 출마 주장에 일단 선을 그었다.

문제는 비명계 이외 그룹에서도 '이재명 험지론'이 언급되고 있다는 점이다. 김두관 의원도 최근 여당과의 '혁신 경쟁'을 이유로 이 대표, 지도부를 비롯한 중진 전체의 험지 출마를 요구한 바 있다. 임미애 경북도당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당 대구경북 정치인들은 최근 이 대표에게 고향인 '안동 출마'를 요청하기도 했다.

친명계 대부분은 이 대표의 험지행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한 친명계 의원은 통화에서 "비명계 문제를 떠나 이 대표가 전국 선거를 지휘해야 하는데 섣불리 험지로 나가면 대표의 부담이 클 것"이라며 "대표 출마 문제는 선거전략 상 '마지막 카드'로 남겨둬야 한다. 지금 논의하기엔 너무 이른 점도 있다"고 주장했다. 계파색이 없는 한 의원도 통화에서 "(이 대표의 거취는) 냉정하게 검토돼야 할 문제다. 단순하게 험지로 간다고 선거에 플러스 요인이 될지는 회의적"이라며 무조건적인 험지 출마는 반대했다.

지난달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대표는 입을 굳게 닫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인천 계양구 지역활동과 '인재위원장' 활동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사실상 '계양구 재출마'를 염두에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는 전날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계양구 소재 미용실, 식당 등에서 주민들을 만나는 모습을 공개하는 한편, 이날은 홈페이지·우편 등으로 국민에게 직접 인재를 추천받는 '인재 국민추천제'를 직접 발표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험지는 아니더라도 계양구에서는 벗어나 최소한의 '도전정신'은 보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 민주당 전략통 출신 의원은 통화에서 "이 대표가 최소 분당 정도 출마는 고려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계양구는 사실상 송영길 전 대표에게 물려받은 곳이라 재출마를 고수한다면 혁신이 아닌 '보신'으로 보일 것"이라며 "의원들 사이에서도 총선 승리를 위해 이 대표의 도전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있다"고 밝혔다.

지도부는 이 대표의 '다른 선택'에 대한 여지는 남겨두는 상황이다. 고민정 최고위원도 최근 "이 대표도 (험지 출마와 관련해) 고심하고 있다"며 지도부도 험지 출마를 검토할 의사는 있다고 밝혔다. 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대표 출마 문제는 아직 '미정'에 가깝다"며 "예산, 인재영입 등 현안이 해결되고 나면 자연스럽게 논의될 것이다. 여당이 정말 '중진 험지 출마'를 성사시킨다면 우리도 그에 맞게 대응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표와 친명계는 최근 자신들의 험지 출마와 함께 '12월 탈당'을 거론하는 비명계를 달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SNS에 강성 지지자들이 비명계 김종민 의원 '비난 시위'를 하는 사진을 게시하며 "이런 과한 행동이 민주당이 무슨 도움이 되느냐"고 자제를 촉구했다. 조정식 사무총장 또한 전날 비명계가 '원칙과 상식' 모임을 결성하기로 한 것에 "건설적인 얘기에 대해서는 다양성의 존재라고 본다"며 유화적인 평가를 내렸다. 비명계가 사퇴를 요구했던 이해식 조직사무부총장도 이날 사의가 수리됐다. 그러나 후임자로 같은 친명계 김윤덕 의원이 임명되면서 비명계의 비판은 계속될 전망이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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