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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KT, 사람-사물 회선 분리 주장 이유는? 향후 사업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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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과기정통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현황 발표…처음으로 LGU+에 역전
KT "증가한 원격관제 회선 탓…모바일 점유율 여전"

[아이뉴스24 박소희 기자] KT가 이동통신(MNO) 가입 회선 수에서 LG유플러스에 처음으로 역전당한 가운데 "사람과 사물 회선을 구분하지 않은 영향"이라고 반박했다. 사물인터넷(IoT)등을 제외한 모바일 부문 등에서는 여전히 LG유플러스에 앞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진은 KT 사옥. [사진=KT]
사진은 KT 사옥. [사진=KT]

KT는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과 관련한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과기정통부 자료에 따르면 9월 기준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 회선 총 수는 1829만2170회선으로 집계됐다. KT는 LG유플러스보다 55만7148개 적은 1773만5022회선을 기록했다. 정부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LG유플러스가 KT를 제치고 2위에 오른 것이다.

이에 대해 KT는 사람과 사물 회선을 구분하는 방식으로 무선통신서비스 집계 기준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동통신사의 이동통신(MNO) 회선은 사람과 사물 회선으로 구분되는데, 사람 회선은 '고객과 통신사 내부용 단말기, 태블릿PC·웨어러블 기기, 에그' 등이 포함된다. 반면 사물 회선은 '차량관제, 원격관제, 무선결제 등에 장착하는 사물지능통신' '으로 구성된다.

다음은 김영걸 KT 상품기획담당(상무), 박철호 KT 사업협력담당(상무)과의 일문일답.

Q> 한국전력으로부터의 검침 수주 부분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도 얘기했는데 사업 수주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건가.

A> (김영걸 KT 상품기획담당) 사물인터넷(IoT) 사업은 예전에 SK텔레콤이 '로라'를 구축했고 KT는 NB-IoT를 구축했다. 이미 구축 완료한 상태여서 IoT 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 가능하다.

IoT를 활용해 무선결제 사업이라든지, 차량 인포테인먼트에 들어가는 킥보드, 스마트모빌리티, 전기차 사업 등도 진행 중이다. 원격관제 쪽 역시 한전 검침 영역도 있지만 지역자치단체에서 이뤄지는 수도검침도 있다. 후자의 경우도 열심히 임해 확장할 계획이다.

Q> 통신사 실적 발표를 보면 IoT 회선을 제외하는 경우도 있고 알뜰폰만 제외하는 경우도 있고 두 가지를 다 제외하기도 한다. KT는 제외 기준을 어떻게 선택하고 있나.

A>(김 담당) 예전에는 이동통신(MNO)만 있었고 그 중에서도 휴대폰만 있었는데 사물지능통신과 알뜰폰(MVNO)가 진입하며 시장이 커졌다. IR 에서의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산정은 각 사 선택이고, 추이를 보여주기 위해 하나의 지속적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다. 어쨌든 APPU의 개념은 'Average Revenue Per User'다. 저희가 볼 땐 사람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Q> 원격관제 회선 수가 급증했는데 향후 KT의 매출이나 수익성엔 영향이 없을까.

A> (박철호 사업협력담당) 사람이 쓰는 회선의 매출 비중은 3사 합쳐 연간 22~23조 된다. IoT 매출은 수천억 수준이라 판단된다.

원격관제 시장 자체가 좋은 솔루션을 가지고 있더라도, 현재로선 다량 입찰이 나오다보니 굉장히 저가다. 심지어 지난 특정 사업들은 장비가격도 소화하지 못하는 형태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다.

게다가 장비 설치 후 회선비만 받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유지 관리나 교체 비용도 들어간다. 원격관제가 솔루션화가 되지 않은 현 상황에서 회선 판매 사업자로선 원격관제가 매출에 차지하는 비중도 작다 보니 수익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또 한전처럼 규모가 큰 경우 회선만 가지고서도 사업이 가능하나, 중소·중견 기업 등에서는 시스템 솔루션을 모두 그들이 제공하기 어렵다. 그런 데 대해 단순 회선 제공만이 아니라 단말, 회선을 포함해 관제가능한 플랫폼 관제 역량까지 포함한다면 지금까지의 원격관제시장과 앞으로의 시장이 급변할 것이다. KT는 역량을 더 쌓고, 고민해서 조금 더 고도화된 사업에 기여할 수 있는 통합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형태로 진행하려 한다.

Q> 무선통계 집계 방식 개편과 관련해 과기정통부랑 논의 중인 부분이 있나.

A>(박 담당) 사물지능통신은 이용자 특성, 고객특성 이용편의 등을 고려해 봤을 때 이동통신과 다른 별도시장이다. 정부의 회계분리기준에서도 이동통신과 달리 분류된다. 가입자 통계를 활용하는 이용자들의 판단에 오해가 없도록 과기정통부도 어제(8일) 브리핑에서 산업통신과 사물통신을 구분 발표하겠다고 한 것으로 안다. 정부가 통계 분류체계 개편 논의할 때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예정이다.

Q> 사업보고서에서 나오는 가용 회선 용량을 보면 이통3사 모두 50~60% 가량이 남아 있다. 수주를 늘리는 것이 사업적으로 효율성이 있는 것은 아닌가.

A>(김 담당) 한 번 투자하면 네트워크는 10년 이상씩 유지하게 되고, 미래 가용역량을 보고 투자하기 때문에 40%가 남아 있다고 그걸 다 쓸 순 없다.

그 측면서 가입자 비즈니스에서 최대한 가입자 기반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지만, 시장에 들어간다는 것은 곧 자원을 할당하는 것과 같다. 시장이 굉장히 가열돼서 5년간 회선비를 받아 장비값도 충당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왔다. 이런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자원을 써야 한다는 것은 각 사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이뤄지는거라고 생각한다.

Q> 현대차의 카 인포테인먼트 회선을 수주하지 못한 게 올해부터 반영된 것인가.

A>(김 담당) 카 인포테인먼트 사업이 MNO 실적 변동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 부분은 모두 MVNO 실적으로 분류된다.

Q> '무선통신 가입회선 수가 역전됐다', '3위가 2위를 추월했다'는 내용이 계속 강조되는 부분은 피할 수 없는 듯하다. 향후 대응책은.

A>(김 담당) 홍보도 각 사 선택이라 본다. 다만 그걸 어떤 식으로 보는 것이 시장을 조망할 수 있는가의 문제다.

KT는 사물과 사람을 모두 합쳐 이동통신 시장에서의 고객 선택 경향이 바뀌었다고 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쓰고 있는 회선에 대한 비중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각 사의 주장은 충분히 이야기될 수 있다. KT 역시 5G 망 투자 중심으로 5G 고객을 더욱 증대시키는 등 KT가 가진 부분을 어필할 계획이다.

실제 전체 휴대폰가입자 회선수를 보면 KT의 5G 가입자 비중이 가장 높다. 경쟁사는 그보다 많이 낮은 상황이다. 5G 고객은 결국 데이터를 많이 쓰는 고객이고, ARPU가 높다. 휴대폰 시장에서 가입자 실적지표는 5G 비중이 얼마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보고 있다.

IoT 역시 투자해야 한다. 다만 회선만 제공하는 방식과는 달리, 고도화된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며 경쟁사와 다르게 강점을 소구하려 한다. 시장 판단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Q> 집계가 4분기에도 남아 있고, 내년에도 현 통계대로라면 역전된 점유율이 지속될 듯하다. 내년 사업 전략은 순위 재역전을 위해 재설정하게 되나, 아니면 사업성 높은 부문에 계속해서 집중하는 방향인가.

A>(김 담당) IoT 사업 중에서도 ARPU가 높은 것들이 있다. 다만 IoT 사업은 회선 사업이 아니라 솔루션 비즈니스 측면에서 봐야 한다. 달라진 시장에서 치열한 점유율 싸움을 하게 될 것은 사실이다. 당연히 준비 중이다.

통계를 위해 사업 방향을 바꾸진 않는다. KT는 다량의 데이터를 이용하고 있는 가입자 시장에서,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목표다.

/박소희 기자(cowh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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