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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가격 안비싸다"…에코프로머티리얼즈, 코스피 상장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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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일 일반공모 예정…주관사 미래에셋·NH투자증권
숫자로 보이지 않는 기술 경쟁력 자신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2차전지 핵심소재인 전구체 생산기업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하이니켈 전구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실적 성장은 물론, 생산공정 자동화 등 숫자로 나타나지 않는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상장 이후에도 고속성장을 이어나갈 것임을 자신했다.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가 2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사업 계획과 기술력 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머티리얼즈]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가 2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사업 계획과 기술력 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머티리얼즈]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계획과 기술력, 상장 후 전략 등을 소개했다.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는 "당사 주력 제품인 하이니켈 전구체는 미국과 유럽에서의 가파른 전기차 성장세에 힘입어 주류 전구체가 될 것"이라며 "하이니켈 전구체가 향후 전체 전구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등 4대 요소로 이뤄진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생산하는 전구체는 양극재 이전 단계의 물질로 리튬이온 배터리의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배터리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30%인데, 이는 단일 원료 비중으로는 가장 크다.

전구체 시장은 오는 2027년까지 연 평균 30% 성장이 전망된다. 작년 말 기존 141만8000톤 수준인 전구체 수요는 2027년 526만3000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코프로는 지난 2006년 국내 최초로 하이니켈 NCA 전구체를 개발했고, 2014년 세계 최초로 NCM811 전구체, 2016년 세계 최초로 NCM9½½ 개발에 성공하며 전구체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김 대표는 "경쟁사와 3년 이상의 기술 격차를 벌이면서 전구체 산업 내 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현재 연간 5만톤 수준인 전구체 생산캐파를 2027년까지 연간 21만 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미국, 유럽 등 전기차가 본격적인 성장 단계에 들어선 지역을 중심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해 하이니켈 전구체 업체로서 선도적인 지위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황산화공정(RMP)을 기반으로 원가 경쟁력도 확보했다. RMP 공정은 순도가 낮은 중간재를 투입해 고순도의 황산 메탈을 제련하는 공정이다. 자체적인 공정 설계와 공법을 통해 타사의 제련 공정과 비교해 원가 경쟁력이 높은 게 특징이다.

RMP 공정을 거치면 광산에서 생산되는 중간재 원료뿐 아니라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1차 정제된 원료에서도 고순도 전구체 원료 생산이 가능하다. 계열사 에코프로씨앤지등 국내 폐배터리 리사이클 업체와 협업해 자원의 해외 유출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또한 과도하게 높은 계열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외부 판로 확대에도 힘쓸 계획이다. 현재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생산하는 전구체의 90% 이상을 에코프로비엠이 소비하고 있다. 이를 점차적으로 낮춰 2027년에는 외부 판매 비중을 40~50%까지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자체 기술 경쟁력과 전방 시장의 중장기 성장성을 근거로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고평가' 우려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최근 2차전지주의 하락과 관련해) 솔직히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도 "저희가 준비하고 있는 미래 비전을 고려하면 이 가격(공모 희망가)도 사실 비싸지는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관 수요예측 분위기도 최근 증시에서 2차전지주들이 급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우려 대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수요예측 첫날부터 참여 기관의 대다수가 희망 공모가밴드(3만6200~4만4000원) 상단 혹은 상단 초과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수요예측 경쟁률이 3자리에서 최대 4자리(1000대 1) 이상도 가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수연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기술본부장(부사장)은 "북미 등에서 생산시설을 구축하면 예상보다 효율성이 떨어져 수율이 낮거나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인력문제다. 국내 인력들이 유럽의 독일과 같은 높은 수준을 갖추고 있다면, 북미 등의 현지 인력들은 이보다 수준이 낮은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부분을 고려해 물류, 설비 등 공정에서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반자동화로 이뤄지고 있으며 조만간 완전 자동화도 가능해질 것"이라며 "실적 등 수치로 나타나지 않는, 회사가 갖고 있는 잠재적인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언급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오는 3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마치고 8~9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달 중순 중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공동주관사는 NH투자증권, 인수회사는 하이투자증권이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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