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삼성중공업·대한조선·케이조선 등 조선 3사가 현대중공업그룹(현 HD현대)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취하했다. 정치권의 중재로 '화해 모드'에 돌입한 것이다.
29일 김성원 국민의 힘 의원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을 비롯한 3개 조선사는 HD현대 조선 3사를 상대로 공정위에 낸 소를 지난 12일 취하했다.
앞서 이들 조선사와 한화오션은 지난해 8월 "HD현대 측이 당사의 핵심 인력 다수에 접촉해 이직을 제안하고, 통상적인 보수 이상의 과다한 이익을 제공했다"며 HD 현대 측을 공정위에 제소했다. 이후 공정위는 지난해 11월 HD현대 소속 조선사를 상대로 현장 조사를 벌이는 등 조사를 이어왔다.
김 의원은 "선박 수출 훈풍을 달고 '제2의 전성기'를 누리는 조선업계가 인력 문제로 갈등이 심해지자 화해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화해 모드가 결성된 계기는 지난 달 김 의원이 개최했던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주요 현안 간담회'였다. 간담회에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대한조선, 케이조선 대표들이 참석했다. 부당 인력 영입을 막자는 상생 협력을 맺으면서 공정위 제소 취하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다만 같이 소를 제기했던 한화오션은 아직 취하서를 내지 않았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공정위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공식적인 판단을 받아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상생협력 협약의 일환으로 3개 조선사가 공정위 제소를 취하했다"며 "조선업계에 극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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