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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종합] 현대차,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친환경차 판매 확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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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액 41조·영업이익 3.8조…북미 시장 선전·친환경차 성장덕
"친환경차 판매 확대·고부가 차종 중심 수익성 방어 집중할 것"

[아이뉴스24 김종성,이시은 수습 기자] 현대자동차가 북미 등 글로벌 주요 지역 판매 성장세가 이어지고, 친환경차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 효과에 힘입어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기차를 비롯해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수요 둔화 우려에 대비해 향후에는 수익성 방어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의 전기차 '아이오닉 5' 생산라인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 "친환경차·고부가 차종 판매 증가로 수익성↑…북미·유럽·인도 등서 성장 지속"

현대차는 26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41조27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6.3% 증가한 3조821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으로, 작년 품질 관련 판매보증충당금을 반영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현대차의 3분기 글로벌 시장 판매 대수는 104만5510대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0%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 8월 새로 출시한 '디 올 뉴 싼타페'에 대한 소비자의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의 판매 증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16만6969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부품 수급 상황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와 함께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 시장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보다 1.9% 늘어난 87만8541대가 팔렸다.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와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33.3% 증가한 16만8953대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판매 312만7037대 △매출액 121조311억원 △영업이익 11조6524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요 시장의 수요 증대로 지속적인 판매 확대 추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낮은 재고 수준 및 신형 싼타페 등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올해 연간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며 "다만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와 높은 금리 수준 등 대외 거시경제의 변동 가능성으로 인한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사진=곽영래 기자]

현대차는 주요 지역의 수요 확대로 향후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중동 지역내 국가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 및 인플레이션 확대, 높은 금리 수준에 따른 신흥 지역 위주 수요 위축 우려 등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 관련 비용 상승이 경영활동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 및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에 따라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 지속적인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 등을 통한 친환경차 판매 확대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제네시스 GV80 부분변경 및 GV80 쿠페 출시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 차종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조지아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정의선(왼쪽 일곱번째) 현대차그룹 회장과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 여덟번째) 조지아 주지사가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현대자동차그룹]

◇ "연간 실적, 전년대비 매출 14~15% 증가·영업이익률 8~9% 전망"

현대차는 올해 연간 실적이 기존에 상향 조정한 가이던스(전망치)의 상단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매출액 성장률 14~15%, 영업이익률 8~9%로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4분기에는 금리 인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전쟁 장기화, 전기차 시장 환경의 급격한 변화 등의 매크로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의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돼 연간 가이던스의 상단에 가까운 연간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부사장은 또 "미국 시장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있지만, 여전히 산업 평균을 하회하는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정책을 지속하고, 판매 물량 중심에서 수익성 중심으로 평가 체계를 개편한 만큼 면밀한 분석을 통해 인센티브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현대차는 지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를 통해 보인 유연한 생산 체계과 대응 역량으로 전기차(EV) 전략의 방향성을 유지하면서도 시장 수요에 면밀히 대응하며, EV, 하이브리드 등 세부 판매 전략을 실행해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년 상반기 전기차 양산에 들어갈 미국 조지아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조감도. [사진=현대자동차그룹]

◇ "美 전기차 공장, 2024년 양산 계획대로 추진"

현대차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도 미국 전기차 공장 양산 일정을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서 부사장은 "미국 전기차 공장의 2024년 하반기 전기차 양산 일정을 늦출 계획은 없다"며 "시장에서 전기차를 갖고 경쟁하면서 다른 업체들도 받고 있는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글로벌 권역별로 원래 기대했던 것보다 전기차 판매 계획이 낮아질 순 있지만, 전체적인 총판매에는 영향이 없다"며 "동일 라인에서 내연기관과 전기차(EV)를 병행 생산하는 라인을 가지고 있고, 그 부분을 통해 생산을 대체하는 것을 통해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시장에서 수요가 잠깐 허들(장애물)은 있어도 기본적으로 전기차 확대는 우상향 곡선으로 성장하기 때문에 당장의 허들 때문에 생산 기일을 늦춘다는 등의 생각은 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서 부사장은 "현재 미국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환 전략이 잘 먹히고 있고, 신형 싼타페도 미국에서 국내보다 훨씬 더 딜러들의 반응이 좋았기 때문에 내년 4분기 이후에 신형 싼타페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품에 대한 미국 고객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브랜드 이미지로 이어지면서 잘 팔리고 있다"며 "잘하는 딜러와 대형 딜러 위주로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현지인 체제로 바꾸는 등 미국 시장 네트워크 개선을 위한 노력을 3년간 진행하며 현지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이시은 수습 기자(isieun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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