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대한배구협회(이하 배구협회)가 의미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배구협회는 25일 한국과 페루 국교 수립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주한페루대사관과 함께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올림픽체육관에서 故 박만복 감독 동판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제막식에는 오한남 배구협회 회장을 비롯해 파울 두클로스 주한페루대사, 정현철 한양대 부총장 등이 참석했다. 박 감독은 지난 1974년 페루 여자배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았고 이후 페루여자배구를 세계정상급 팀으로 조련했다.
박 감독 지휘 아래 페루 여자대표팀은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1982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당시 '간판스타'인 가브리엘라 페레스 델 솔라르를 앞세워 1984 LA 올림픽 4위, 1988 서울 올림픽 은메달이라는 성적을 냈다.
또한 남미선수권대회에서는 1977년부터 1993년까지 7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기념 동판이 설치된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은 박 감독과 페루대표팀에게도 '인연'이 있는 장소다.
1988 서울올림픽 배구 경기가 이곳에서 열렸다. 페루는 당시 대회 결승에서 구 소련(현 러시아)를 상대해 준우승했다. 박 감독은 페루 배구 발전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한국 배구인 최초로 FIVB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3년 뒤인 2019년 9월 페루 리마에서 향년 83세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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