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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국감] 이화그룹 논란에 입 연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 "거래 정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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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전기 BW 투자·내부통제 문제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메리츠증권이 임직원 비위와 내부정보를 이용한 부정행위 혐의 등 내부통제 능력의 문제점에 대한 질타를 받았다.

이에 대해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직접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출석해, 취약한 내부 통제의 문제점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17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출석해, 취약한 내부 통제의 문제점을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진=국회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17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출석해, 취약한 내부 통제의 문제점을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진=국회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17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희문 대표를 증인으로 세우고 “수백억원대 비자금 조성과 조세포탈 등 혐의로 최근 구속기소된 김영준 이화그룹 회장은 과거 금융 관련 범죄로 옥살이를 한 사람”이라며 “거래상대방 리스크를 체크하지 않는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또한 김영준 회장에 관한 검찰 압수수색 당한 것이 (메리츠증권의 증권의 이화전기 주식·채권 거래, 거래정지) 3개월 전”이라며 “투자자는 정황을 따져보고 풍문도 듣는다”고 강조했다.

메리츠증권과 이화전기의 시작은 2년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2021년 이화전기가 발행한 4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투자했다. 또한 이트론 전환사채(CB)·BW에 650억원, 이아이디 BW에 1420억원의 자금을 넣었다. 이날 중점적으로 다뤄진 내용은 이화전기 BW다.

메리츠증권은 이화전기 BW에 400억원을 투자한 뒤 꾸준히 주식으로 바꿔 장내 매도하는 식으로 처분해왔다. 계열사 이아이디 지분도 처분해 손실을 피했다. 이후 올해 5월 김영준 이화그룹 회장의 구속으로 이화전기 주식이 거래정지되기 직전 지분 32.22% 전량을 매도 완료했다. 메리츠증권이 이화전기(약 100억 원)와 이아이디(약 230억 원) 주식 매각으로 메리츠증권이 거둬들인 이익은 약 330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 과정을 두고 내부 정보를 미리 알고 매도를 한 것이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최희문 대표는 “당사가 이화전기의 거래정지를 몰랐다는 3가지 정황이 있다”며 “첫째는 거래 정지 3주전 이화전기에 주식 전환 신청했으며 이는 담보권 상실로 연결되며, 만약에 이 사실을 예지하고 있었으면 전환신청을 안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둘째는 매매정지 6일전 이화전기 관련 유가증권 279억원 추가 인수했다는 것”이라며 “셋째는 거래 정지 당일 이화전기가 자사 보유 300억원 어치의 유가증권을 프리미엄 주고 사갔으며, 저희는 높은 확률로 회사 자체도 거래 정지 가능성을 몰랐을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금융당국의 조사에 철저히 임해서 이러한 의혹을 해명해보겠다고 답했다.

해명을 들은 이용우 의원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에게 철저한 전면 조사를 당부했다.

또 이 의원은 “리튬광산 사업 발표 전 이화전기 신주인수권부사채(BW) 신주인수권을 행사했는데 우연인가 미공개 정보 이용인가”라는 질의를 했고 이복현 감독원장은 “강한 조사의 단서로 삼을 수밖에 없는 정황임이 틀림 없다”고 대답했다.

이번 정무위 국감은 메리츠증권 임직원들의 사적이익 추구 문제까지 다뤘다.

기획검사에서 메리츠증권 투자은행(IB) 본부 일부 임직원들이 내부 정보를 활용해 사모 전환사채(CB)를 부당 취득하고 처분해 수십억 상당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고 내부통제에 관한 문제점이 부각했다.

부당 이득 취득 구조는 회사의 고유자금이 선순위로 투자되는 상황에서 직원과 가족들의 자금을 모아 투자조합과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어 후순위로 투자했다.

금감원은 메리츠증권의 사익 추구 행위 등에 대한 법규 위반 소지를 검토해 조치를 취하고 추가 검사를 통해 추가적으로 위법행위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이용우 의원은 “메리츠증권의 최근 부정행위는 업무 수행 과정에서 직원들이 직무상 정보를 이용하고, 다른 계좌를 통해 사적 이익을 취득한 것”이라며 “국감장에 내부통제 관련자들이 많이 나와 있으나 다른 금융사도 철저히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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