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숙원 하나를 드디어 풀었다. LG 트윈스가 지난 1994년 이후 29년 먼에 단일리그 기준(1999, 2000년 양대리그 시기 제외) KBO리그 정규시즌 1위를 확정했다.
LG 선수단은 4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를 치르기 위해 부산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1위 확정 소식과 마주했다.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매직 넘버'를 하나만 남겨두고 있던 LG는 3일 경기가 없었다 그런데 이날 경기가 있던 2위 KT 위즈와 3위 NC 다이노스가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에 모두 덜미를 잡혔다.
그러면서 매직 넘버가 사라졌다. 남은 경기에서 LG가 모두 지더라도 KT와 NC가 승률에서 넘어설 수 없어서다.
염경엽 LG 감독은 구단을 통해 "올 시즌 개막 후 많은 원정 경기 찾아오고 홈에서도 열렬히 응원을 보내준 팬들 덕분에 29년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한 것 같다,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염 감독은 "한 시즌을 치르는 동안 힘들기도 했고,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선수들 특히 주장을 맡고 있는 오지환(내야수)과 김현수(외야수) 투수진에선 김진성, 임찬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며 "페넌트레이스(정규시즌) 1위를 위해 열심히 매 경기 최선을 다해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칭스태프와 구단에 대해서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 염 감독은 "내가 화도 많이 내고, 잔소리도 많이 했다. 그러니 선수들을 잘 리드해주고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잘 이끌어준 코칭스태프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싶다"며 "현장을 믿고 지지해준 구광모 구단주, 구본능 구단주 대행, 김인석 대표이사(사장), 차명석 단장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뒤에서 그림자처럼 지원해주신 부분에 대해 감사하다"며 "팀 프런트들도 마찬가지다. 팀장들부터 전체 직원 모두 현장에 도움을 주기위해 노력했다. 서로 고생한 프런트들과 이 기쁨을 함께 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염 감독은 "첫 번째 목표를 달성해 기쁘다. 그러나 두 번째 목표인 한국시리즈 우승이 남아있다"며 "지금부터 휴식과 훈련 계획을 잘 짜고 준비 잘해서 마지막까지 우리가 웃을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염 감독 언급처럼 LG도 풀어야 할 숙원 하나가 더 있다.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LG는 백인천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1990년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자치했고 이광환 감독 체제인 1994년 다시 정상에 올랐다.
두 번 모두 이번과 마찬가지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뒤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손에 넣고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후 LG는 한국시리즈 우승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1997, 1998, 2002년 가을야구 '마지막 무대'까지 갔으나 당시 해태 타이거즈(현 KIA) 현대 유니콘스, 삼성 라이온즈에 밀려 준우승했다.
만약 이번에 통합우승을 달성한다면 이 역시 29년 만이다. 염 감독 개인으로도 한국시리즈에서 아쉬운 마음을 풀 수 있는 기회와 다시 마주했다.
염 감독은 선수 은퇴 후 코치와 프런트로는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다. 현대 유니콘스 시절과 2018년 SK 와이번스(현 SSG) 단장시절이었다. 그러나 감독으로는 1차례 준우승을 기록했다. 자신에게 첫 프로 사령탑이 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지휘봉을 잡고 2014시즌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으나 당시 만난 삼성 라이온즈를 넘지 못했다. 염 감독에게는 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재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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