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류중일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대만을 넘지 못했다. 야구대표팀은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2차전 대만과 맞대결에서 0-4로 졌다.
한국은 이로써 1승 1패가 됐다. '류중일호'는 전날(1일) 열린 홍콩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10-0, 8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으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대만전 패배로 한국은 A, B조 1, 2위팀이 나서는 슈퍼라운드에 오를 경우 1패를 안고 경기를 치르게 됐다.
대만전 패배 원인은 침묵한 타선이 됐다. 한국 타선은 대만 선발투수 린위민 공략에 애를 먹었다.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마이너리그팀에서 뛰고 있는 린위민은 6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주역이 됐다.
한국도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대만은 1회말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 타자 쩡종저가 문동주를 상대로 2루타러 출루했다. 문동주는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았으나 린안커가 적시타를 쳐 대만은 1-0 리드를 잡았다.
문동주는 2, 3회는 실점 없이 잘 던졌다. 그러나 대만은 4회말 추가점을 냈다. 2사 1, 3루 상황에서 문동주가 폭투를 범해 3루 주가 홈으로 들어왔고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은 추가 실점 위기를 잘 넘어갔다. 5회말 두 번째 투수로 나온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이 2사 1루 상황에서 사구와 볼넷을 연달아 허용하면서 만루로 몰렸다. 한국 벤치는 최지민(KIA 타이거즈)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최지민은 린안커를 1루 땅볼로 유도,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대만은 더 달아났다. 8회말 2사 2, 3루에서 린즈하오가 고우석(LG 트윈스)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도 2회초 1사 1, 2루, 3회초 1사 1루, 4회초 1사 1루 등 점수를 낼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기다리던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8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노시환(한화)이 2루타를 쳤으나 후속 타자 강백호(KT 위즈)의 잘 맞은 타구가 대만 호수비에 잡히는 등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
한국 타선에선 윤동희(롯데)가 3안타, 최지훈(SSG 랜더스)이 2안타씩을 쳤다. 이날 경기로 한국은 대만과 역대 상대 전적에서 19승 11패가 됐다.
그러나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를 비롯해 2019 프리미어12과 이번까지 최근 국제대회에서 만난 대만에게 3연패를 당했다. 한국은 3일 태국을 상대로 조별리그 최종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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