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초거대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섰다. 챗(Chat)GPT 등장 이후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고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통신기술(ICT)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것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개인 AI 비서'를 표방하는 에이닷을 정식 출시했다. 에이닷은 한국어 거대 언어모델을 B2C 분야에 상용화한 AI 서비스다. 사람을 잘 이해하는 개인화된 AI 서비스로 대화와 서비스, 캐릭터 등을 고도화하고 있다.
에이닷은 이전 통화 내역을 바탕으로 전화할 사람을 추천하고 통화 중 주고받은 내용을 AI로 분석해 핵심 정보 중심의 통화 요약을 제공한다. 동시에 통화 중 약속한 일정을 달력에 등록하거나 주소를 공유하는 등 기능을 다양화했다.
에이닷에 챗GPT와 같은 초거대 AI 모델을 접목한다. SK텔레콤은 AI 인프라, AIX(AI 트랜스포메이션), AI 서비스 3대 영역을 중심으로 산업과 생활 전 영역을 혁신하는 'AI 피라미드 전략'을 추진하고 관련 투자를 확대해 2028년 매출 25조원 달성이 목표다.
KT는 올 하반기까지 자사 생성형 AI 사업의 구심이 될 LLM '믿음'을 공개하고 이를 고도화해 2025년까지 AI 산업 관련 매출 최소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믿음은 해석과 생성 등 모든 영역을 고려한 다중 영역의 한국형 최적화 AI 모델이다.
현재 AICC(인공지능컨택센터)와 기가지니에 우선 적용했다. △분류·해석 △요약 △필터링 △생성·변환 등 4개 영역에서 믿음 기반 AI API를 제공해 활용도를 높일 구상이다. KT는 지난해 리벨리온(AI반도체 설계), 모레(AI 인프라 솔루션) 등에 전략 투자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AI 서비스 통합 브랜드 '익시(ixi)'의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음성·언어·검색·추천·예측 등 AI 엔진을 자체 개발했으며, 이를 스포츠 승부예측과 고객센터·소상공인 대상 콜봇, U+tv 콘텐츠 추천 등의 서비스에 적용해 왔다.
초거대 AI 프로젝트를 수행 중인 LG AI 연구원을 포함해 AI 전문기업 등과도 서비스 개발을 협업하고 있다. LG AI 연구원이 개발한 AI 엑사원 2.0을 활용해 전 사업분야에서 비즈니스 모델과 결합할 예정이다.
이통 3사가 AI에 주목한 배경은 향후 시장이 급격하게 확대되기 때문이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에 따르면 오는 2030년 전세계 기업의 70%가 AI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며 시장규모는 2025년까지 706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AI 사업의 수익화를 위해서는 개발 및 운영비용 절감이 요구되며 산업 융복합에 따라 규모의 경제에 따른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기술개발, 인적자원,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등 전 분야의 역량이 모인 풀스택 환경을 갖춰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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