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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돌머리다, 왜 안 쓰러져?"…신림동 성폭행 살인범 최윤종이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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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지난달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윤종(30)이 법정에서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2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판사 정진아)는 성폭력 범죄 처벌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최윤종의 첫 공판을 열었다.

산속 둘레길에서 3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최윤종이 지난 8월25일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산속 둘레길에서 3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최윤종이 지난 8월25일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수의 차림으로 수갑을 착용한 채 법정에 들어선 최윤종은 피고인석에 삐딱하게 앉아 방청석을 살펴보거나, 몸을 기울이고 흔드는 모습을 보였다.

재판부가 "수갑을 차고 재판을 진행해도 되겠냐"고 묻자, 최윤종은 "이거요? 없으면 좋을 것 같네요"라고 답하거나 국민참여재판을 원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냥 안 할게요"라고 대답했다.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냐는 질문에는 "전체적으론 맞는데 세부적으로 다르다. 살해할 생각은 없었고 피해자가 저항을 심하게 해 기절만 시키려고 했다"며 부인했다.

이에 재판부가 "살해할 생각은 없었고 피해자의 저항이 심하니 기절시키려 했다는 것이냐"라고 되묻자, 최윤종은 "그러려고 했는데 피해가 커졌다"고 범행을 재차 부정했다.

검찰은 이날 공소사실을 밝히면서 최윤종이 범행 당시 피해자 A씨에게 한 말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최윤종은 A씨를 너클 낀 주먹으로 몇 차례 가격한 뒤에도 A씨가 의식을 잃지 않고 저항하자 "너 돌머리다. 왜 안 쓰러져?"라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A씨가 "없던 일로 할 테니 살려달라"고 애원하자, 최윤종은 "그럼 신발 벗고 한번 하자"라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속 둘레길에서 3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최윤종이 25일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산속 둘레길에서 3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최윤종이 25일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윤종은 지난달 17일 신림동 관악생태공원과 연결된 목골산 등산로에서 A씨를 성폭행하려 너클을 낀 주먹으로 무차별 폭행하고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현장에서 약 20분간 방치됐다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이틀 뒤 저산소성 뇌 손상으로 숨졌다.

검찰은 소위 '은둔형 외톨이'로 생활하던 최윤종이 성폭행 관련 기사를 보고 성적 욕구를 해소하려 범행에 나섰다고 봤다.

검찰은 "피고인은 스마트폰과 PC를 통해 비현실적·자극적인 판타지와 성인물을 보면서 왜곡된 성 인식을 갖게 됐다"며 "가족 간 문제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여성을 성폭행할 마음을 먹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재판부는 내달 13일 최윤종의 두 번째 공판 기일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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