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지용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전기차 전용 공장의 공사 현장을 방문했다. 지난해 착공식 후 1년 만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오전 조지아공과대학교에서 '미래 모빌리티 협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조지아공대에서 HMGMA 현장까지는 약 230마일(370km) 떨어져 있어 자동차로 이동하면 4시간가량 소요된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정 회장과 장재훈 현대차 사장,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지사 내외 등이 함께했다. 이들은 신공장 부지에 세워지고 있는 각 공장 건물을 둘러보고, 건설현장 담당자로부터 설명을 들으며 공장 시설 배치 계획도를 살펴봤다.
켐프 주지사는 현장 방문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HMGMA 현장 투어에 참여해 영광"이라며 "우리는 바로 이곳 조지아에 건설 중인 미래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건설 중인 HMGMA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기지다. 전기차 보조금을 북미산으로 제한하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빨리 대처하기 최근 건설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그룹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19일(현지시각) "IRA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위해 전기차 전용 공장인 메타플랜트(HMGMA) 완공 시기를 기존 2025년 1월에서 3개월 이상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HMGMA는 대지 면적이 358만평에 달하며, 연간 3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현대차뿐만 아니라 기아와 제네시스 전기차도 이곳에서 생산될 예정으로, 이르면 내년 4분기부터 가동을 시작한다. 현재 공정률은 약 50% 정도로 알려졌다.
전기차 생산을 위한 공급망도 갖춰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배터리 제조사인 SK온, LG에너지솔루션과 조지아주에 각각 연산 35기가와트시(GWh), 연산 3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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