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검증된 장르가 아닌 데도 고예산 프로젝트로 진행하고 있다. 넥슨이 새로운 시도에 '진심'이라는 의미라고 봐 달라"
신작 '워헤이븐'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를 앞두고 18일 성남시 분당구 넥슨 사옥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은석 디렉터는 워헤이븐에 담긴 의미를 이처럼 설명했다. 이날 인터뷰에는 이은석 디렉터와 임덕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참석했다.
워헤이븐은 칼, 창 등 냉병기로 싸우는 치열한 근거리 백병전이 특징인 12인 대 12인의 대규모 팀 대전 액션 게임이다. 초월적 위력을 지닌 영웅의 화신으로 변신해 전장의 주도권을 잡을 수도 있다.
21일 오전 10시 글로벌 얼리 액세스에 돌입하는 워헤이븐은 한국에선 넥슨닷컴으로, 이외 글로벌 지역은 스팀으로 서비스된다.
개발진은 다소 마이너한 백병전 장르를 최대한 대중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집중했다. 임덕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반사신경과 같은 피지컬 요건을 낮춰 마치 가위바위보처럼 방어를 잘했다고 무조건 다음 차례 유리하지 않도록 설계했다"면서 "언제든 고수가 하수한테도 죽을 수 있는 콘셉트"라고 설명했다.
워헤이븐은 베타 테스트를 거쳐 기존 16인의 팀 구성을 12인으로 축소했다. 전투의 집중도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과밀을 줄이기 위한 선택이다. 임덕빈 디렉터는 "중요한 거점에서 한번에 너무 많은 적을 상대할 경우의 혼란을 줄이려 했고, 비슷한 수준의 이용자끼리 매치할 수 있도록 대기시간을 짧게 하려는 목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대규모전인 만큼 개인의 부담을 덜고 팀전의 승리감에 몰입할 수 있는 경험도 워헤이븐만의 특징이다. 임 디렉터는 "워헤이븐은 개인 아닌 팀으로서 '우리가 이겼다'는 절정감과 기쁨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 디렉터는 "워헤이븐은 '베개싸움'처럼 원초적 재미가 있는 게임"이라며 "이 게임을 통해 자신의 원초적 본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얼리 액세스 버전에선 총 6가지 병사 캐릭터와 4가지 영웅 캐릭터가 등장한다.
영웅 변신 횟수는 축소했으며, 예측불가한 타이밍에 영웅 변신이 가능하도록 했다. 게이지를 모아 변신하는 방식 대신 처음부터 한번씩 변신할 수 있게 했다. 이 디렉터는 "전체적인 빈도를 제한해 영웅 변신을 특별한 체험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과금 모델은 캐릭터 성능과 무관한 배틀패스인 '월드패스'와 치장 아이템으로 선보인다. 월드패스는 게임 플레이 시 자동으로 쌓이는 전투점수로 지도의 영토를 확장해 나가는 방식이다. 3개월 단위로 캐릭터 성능과 무관한 감정 표현 스티커, 프로필 치장 아이템, 게임 내 재화 등을 획득할 수 있다.
이 디렉터는 "3개월 단위 시즌 업데이트를 통해 새 병사가 들어갈 것이며 흥이 많은 캐릭터로 준비 중"이라며 "'PvP에서 최고의 유저 복지는 지속적인 유입'이라는 말이 있듯이 무료 기반을 통한 신규 유입을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업데이트를 통해 메타 등 게임 전체가 계속 움직이면서 신규 이용자도 부담없이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식 서비스 시기의 경우 이용자수가 일정 수준에 도달한 뒤 확정할 계획이며, 워헤이븐의 콘솔 개발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넥슨은 '빅앤리틀' 기조로 대규모·소규모 개발을 나누고 있는데 워헤이븐은 '빅' 프로젝트"이라며 "워헤이븐은 검증되지 않아도 새로운 것에 과감하게 투자하려는 넥슨의 시도"라고 강조했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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