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 카카오 등 판교 IT 기업 노조(노동조합)가 소속된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가 IT 부위원장직을 신설했다. 이 자리에 네이버 노조 지회장이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중심의 화섬식품노조에서 IT 기업 노조가 결속력을 높여 영향력을 키우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19일부터 화섬식품노조는 제8기 임원 선거를 실시한다. 이번에는 화섬식품노조 내에 IT 분야를 대표하는 IT 부위원장직이 신설됐고 오세윤 네이버 노조(공동성명) 지회장이 출마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판교 IT 기업 노조의 시초 격이다 보니 오 지회장이 역할을 맡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때 '노조 불모지'로 꼽혔던 판교에 노조 설립이 잇따르며 존재감을 키우는 것도 오 지회장의 IT부위원장직 선출 가능성을 높인다. 네이버와 카카오 노조는 2018년 출범했고 넥슨, 스마일게이트 등이 뒤를 이었다. 올 4월에는 엔씨소프트 노조(우주정복)가 화섬식품노조 산하 지회로 출범했다.
IT 부위원장 선출을 계기로 화섬식품노조 내에 IT 기업 노조가 미칠 영향력에 이목이 쏠린다. 화섬식품노조 조합원은 5만여 명으로 IT 노조 조합원은 1만6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전체의 30%가량으로 화섬식품노조 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간부직 신설은 IT 기업 노조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제조업 중심이던 화섬노조 내에서 IT 업계 의견을 피력하는데 전보다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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