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올해 하반기에 자동차를 포함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시장 창출이 본격화되며 디스플레이 업계의 수출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발간한 '디스플레이산업 주요 수출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디스플레이 수출은 전년 대비 29.2% 감소한 76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생산 축소 및 금리인상 유지에 따른 글로벌 전자제품 수요 악화 영향이 컸다.
LCD는 글로벌 공급과잉과 단가 하락으로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국내 기업이 생산을 단계적으로 축소·중단해 전년 대비 42.5% 감소한 19억1000만 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OLED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의 영향에 따른 교체 수요 감소로 올 상반기 동안 전년 대비 23.3% 감소한 57억4000만 달러를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하반기의 시작인 7월 디스플레이 수출은 16억8000만 달러로 수출 감소폭이 크게 둔화됐다. 8월은 19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특히 8월 디스플레이 수출은 반도체 등 국가첨단산업 중 가장 먼저 전년 대비 수출 증가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2022년 1월 이후로 OLED 수출은 최대 규모다.
OLED는 저온다결정산화물(LTPO)과 폴더블 등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늘고 있고, 하반기 공급 과잉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출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8월 증가율도 16%를 기록, 전월(-0.4%)에서 큰 폭의 개선을 보였다.
모바일 부문은 하반기 일부 중저가 OLED 패널에 대한 수요 하락에도 불구, 고부가가치 제품 및 미들급 수준 패널 수요 회복으로 수출 개선이 기대된다. TV는 국내외 세트 기업의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 및 대형화 등 영향으로 상반기 대비 62.7% 증가한 2억3000만 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77인치 이상 OLED TV 출하량 비중은 작년 9.6%에서 올해 15.1%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및 게이밍 등 프리미엄 모니터 시장은 하반기에도 두 자릿수 성장을 유지하며 디스플레이 수출 증가 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LCD는 국내 패널기업의 지속적 비중 축소로 큰 폭의 패널 단가 상승이 없는 한 수출 개선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패널 단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중국을 제외한 한국과 일본은 LCD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축소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이 LCD 설비투자를 지속 확대하는 가운데 인도의 LCD 시장 진입이 예정돼 있는 만큼, LCD 과잉상태는 오랜 기간 지속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의 LCD 단가 회복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욱 디스플레이협회 부회장은 "수출 확대를 위해 세트 기업의 OLED 시장 참여를 유도해 시장 규모를 키우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맞춰 협회는 오는 13일까지 인도 구자라트 주정부, 베단타, 인도 전자반도체협회(IESA)와 순차적으로 간담회를 진행하고 인도 신시장 확대를 위한 1대1 비즈니스 상담회 개최 및 협력 채널을 구축한다.
아울러 다음달 10일 중국 선전 C-터치(Touch) 전시회 한국 공동관을 조성해 국내 올레드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현지 기업과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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