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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환 배민 대표 첫 승부수 '알뜰배달'…엇갈린 반응 속 소비자 이탈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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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8월 MAU 2018만명…전달 대비 약 2.3% 소폭 증가
올 초 시작해 이달 중 제주도에서도 서비스 예고…배차 효율 향상은 과제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배달비 부담 경감을 앞세운 배달의민족(배민)의 '알뜰배달'이 소비자 이탈 방어에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는 모습이다. 배차 효율과 같은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이국환 대표의 첫 승부수가 절반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이사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2023 소상공인연합회 신년인사회에서 상생기업 신년덕담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이사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2023 소상공인연합회 신년인사회에서 상생기업 신년덕담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11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8월 배민의 월간활성화이용자(MAU)는 2018만명 수준이다. 전월 대비 약 2.3%로 소폭 증가했다.

배민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호황을 누리던 때와 비교하면 소비자 이탈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다만 올해 7~8월은 성수기 효과와 더불어 알뜰배달 출시, 프로모션 등에 힘입어 소비자 이탈을 방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4월 말 선보인 알뜰배달은 동선에 따라 음식을 묶음배달(라이더가 여러 배달을 한꺼번에 함께 수행)해 식당과 소비자의 배달비 부담을 낮추겠다는 취지였다. 라이더(배달원)가 주문 하나에 배달 1건만 수행하는 한집배달과 비교하면 배달비는 약 3분의 1 수준이다.

알뜰배달은 새 수장에 오른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올 3월 취임한 직후 처음 내놓은 신사업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유행 동안에는 배달 수요가 늘며 배달앱 간에 '빠른 배달'을 위한 라이더(배달원) 확보 경쟁이 불붙었다가 이것이 결과적으로 높은 배달비를 야기했다는 지적을 받게 했다"며 "배민 내부에서 돌아선 소비자의 마음을 돌려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컸다"고 평가했다.

배민은 알뜰배달 출시 후 서비스 지역 확장도 이어가고 있다. 오는 20일에는 제주도에도 알뜰배달 출시를 예고하며 지역을 순차적으로 넓히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아직까지 반응이 엇갈린다. '(한집배달과 비교하면) 배달 시간은 조금 더 걸리지만 미리 주문하면 편익이 있다'는 긍정 평가도 있지만, '실제 주문을 받기까지 1시간이 넘게 걸렸다', '예상보다 배달이 너무 늦게 온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가 체감할 때 배달이 너무 늦는다는 건 배달 업계가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라이더 부족 문제"라며 "알뜰배달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배차 효율을 높여 비용 절감에 기여한다고 강조한 만큼 시스템 고도화 등이 앞으로 풀어가야 할 과제"라고 분석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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