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지난 7월 6호선 구산역 엘리베이터 유리지붕이 무너져 60대 여성이 다친 사고는 예견된 인재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교통공사의 예산·행정력 낭비에 따른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서울교통공사가 이경숙 서울시의원(국민의힘)에게 제출한 관련 자료를 보면 2019년 1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역사 출입구 유리지붕 파손이 96건(원인불명 68건, 외부충격 28건) 발생했다. 월평균 1.71건에 해당하는 수치다.
서울교통공사는 ‘원인불명’ 파손의 원인으로 유리 제조 과정 중 ‘황화니켈’ 등 이물질이 들어간 상태에서 지속해 열이 가해져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 이원은 “서울시는 (이런 상황임에도) 재질 변경 대신 유리로 재설치해 반복되는 파손을 야기한 서울교통공사에 예산과 행정력 낭비 등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서울교통공사가 구산역 사고 대책으로 엘리베이터 127곳의 유리지붕을 ‘폴리카보네이트’ 또는 ‘금속 재질’로 교체하는 것을 두고는 ‘뒷북 조치’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유리에 황화니켈 등 이물질이 들어갈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 불가임에도 유리로 재설치한 서울교통공사의 안일한 결정으로 예산과 행정력 낭비로 귀결됐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재발방지를 위해 서울시에 서울교통공사 상대로 징계 등 인사 조치와 지원금 삭감 등 재정적 조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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