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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삼성 '스마트싱스'로 LG 에어컨 켠다…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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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HCA' 표준 기반으로 글로벌 스마트 홈 생태계 확장…9월 베스텔·샤프 연동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앞으로 삼성전자 '스마트싱스'를 이용해 LG전자 에어컨 풍량을 조절하거나, LG전자 '씽큐'로 삼성전자 세탁기 전원을 켜고 끌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HCA' 표준 기반으로 글로벌 스마트 홈 생태계 확장에 나서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HCA 로고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HCA 로고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자사 스마트 홈 플랫폼 '스마트싱스' 앱으로 LG전자, 베스텔, 샤프 등 글로벌 가전업체 제품을 제어할 수 있게 됐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스마트 홈 생태계 확대를 위해 글로벌 가전업체들이 긴밀히 협력하는 '홈커넥티비티얼라이언스(HCA)'의 창립 멤버로 참여해 단일 대표 의장직을 맡으며 가전 간 연결성 구축을 위해 주도적으로 노력해 왔다.

지난 2022년 설립된 'HCA'는 15개 회원사 스마트 홈의 앱으로 다른 회원사들의 가전 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표준을 마련하고, 연결성을 검증하는 역할을 해왔다.

먼저 9월 터키 가전 제조 업체인 '베스텔'과 파트너 브랜드인 '샤프'와 연동을 시작하고, 연내 LG전자와도 본격 상호 연동한다.

올해 연동 서비스를 시작하는 지역은 한국, 미국을 포함한 총 8개국으로, '스마트싱스' 앱을 사용하는 해당 국가 소비자들은 삼성전자의 가전제품과 TV는 물론 LG전자와 베스텔의 가전 제품까지 제어할 수 있게 된다. 마찬가지로 LG전자의 '씽큐' 앱으로도 삼성전자의 가전 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그동안 특정 가전 업체의 앱으로는 다른 브랜드의 제품을 연결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가령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각 제품의 브랜드가 모두 다르면 여러 개의 앱을 따로 설치해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었다.

이번 'HCA'의 활동으로 선호하는 앱을 기존에 사용하던 여러 브랜드의 제품과 연결할 수 있게 돼 가전 경험은 일관되게 유지하면서도 더욱 편리하고 풍부한 스마트 홈을 즐길 수 있다.

올해 연동 서비스를 시작하는 제품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총 9종이다. 원격 동작·종료·모니터링 등 소비자가 가장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중심으로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추후 연동 가능한 브랜드를 확대하고, 쿡탑·후드 등 더욱 다양한 가전제품과 기능을 편리하게 사용 할 수 있도록 지속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에는 기기 제어를 넘어 가정내 '에너지 관리' 기능을 추가 도입하고 전기차 충전기 등 연결 가능한 제품들을 추가할 계획이다.

박찬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 스마트싱스는 300개 이상의 파트너사 기기를 연결 가능한 개방성을 바탕으로 스마트 홈 생태계를 구축에 앞장 서 왔다"며 "삼성전자는 HCA를 통해 글로벌 가전업체 제품·앱과 적극적으로 상호 연결하며 소비자에게 통합된 스마트 홈 경험을 제공해 시장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 씽큐 로고 [사진=LG전자]
LG전자 씽큐 로고 [사진=LG전자]

'HCA'의 의장사인 LG전자도 글로벌 가전 선도 기업으로서 고객의 생활 편의를 제고하고 보다 혁신적인 스마트홈 생활을 제공하기 위해 HCA 표준 1.0 상용화를 주도하고 있다.

아울러 LG전자는 'HCA'뿐 아니라 글로벌 표준 연합 'CSA'의 의장사로 활동하는 등 스마트홈 생태계 확장에도 속도를 올리고 있다.

'CSA'는 스마트홈 기기를 위한 개방형 통신 프로토콜 규격을 개발하고 표준화하는 단체로 약 500개 이상의 기업이 회원사로 동참한다. LG전자는 CSA가 주도하는 인터넷 프로토콜(IP) 기반 홈 사물인터넷(IoT) 통신 표준 기술 '매터(Matter)' 개발과 표준 제정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정기현 LG전자 플랫폼사업센터 부사장은 "LG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 'LG씽큐'를 통해 장벽 없는 가전 생태계를 확장해 더 많은 고객에게 새로운 스마트홈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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