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4분기엔 '하오하오'" 면세점 '들뜬 목소리'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 이달 6년만에 재등장…9월 말부터 대거 유입 기대
26일 항공편으로 입국한 유커들, 신라·신세계면세점 등지 찾아 쇼핑 나서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면세업계가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을 맞이할 준비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6년 반 만에 유커가 복귀한 만큼 환영식을 열고 기념 선물도 준비했다. 또한 중국인 통역사를 배치했고, 중국인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재정비한 데 이어 중국 현지 여행사와 협업해 유커를 유입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업계는 4분기부터 유커가 본격 유입돼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3일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 중국 여객선 단체 150여 명이 방문해 쇼핑을 즐겼다. [사진=롯데면세점]
23일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 중국 여객선 단체 150여 명이 방문해 쇼핑을 즐겼다. [사진=롯데면세점]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중국이 자국민의 방한 단체관광 비자를 6년 5개월 만에 허용한 이후 지난주부터 유커들이 여객선, 항공기 등을 이용해 국내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면세점들은 유커의 방문 소식을 알리며 모처럼 들뜬 분위기다.

롯데면세점이 가장 먼저 유커의 방문 소식을 전했다. 지난 23일 중국 여객선 단체고객 150여 명이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을 찾아 쇼핑하면서다. 24일에도 270여 명의 유커가 명동 본점을 찾았다.

이들은 라네즈, 메디힐 등 한국 뷰티 제품과 샤넬, 랑콤 등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를 주로 구매했다. 감귤 초콜릿과 조미김 등 식품 카테고리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면세점은 여행사, 항공사 등과 관광상품을 지속적으로 만들고 있다. 상반기 트와이스, 슈퍼주니어팬미팅, 패밀리콘서트 개최 등으로 동남아, 일본 관광객을 유치함과 동시에 여행사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한 것도 이번 유커 방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부산과 제주도에 중국, 일본인 단체 관광객을 태운 크루즈선의 기항이 잇달아 예정된 만큼 부산점과 제주점의 마케팅 프로모션과 브랜드 개편 등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청년여행사 단체관광 고객들이 26일 신라면세점 서울점에 방문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신라면세점]
중국청년여행사 단체관광 고객들이 26일 신라면세점 서울점에 방문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신라면세점]

지난 26일에는 중국청년여행사를 통해 항공편으로 입국한 단체관광객 31명이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에 연이어 방문했다. 중국청년여행사는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여행사다.

신라면세점 서울점은 단체 관광 여행객들에게 꽃다발과 함께 골드 등급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골드 패스 등의 환영 선물을 지급했다.

신라면세점 서울점과 제주점은 중국인 고객들이 선호하는 브랜드와 상품을 확대하고, 통역 전담 인력, 각종 홍보물, 쇼핑 편의 등 시설 및 인프라 점검을 마쳤다. 또한, 교통비 지원, 중국인 전용 프로모션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신라면세점은 중국인을 대상으로 알리페이 즉시할인 프로모션, 위챗 환율우대 및 일정구매금액 결제 고객대상 위챗 할인 쿠폰 제공, 은련카드 일부 신용카드 즉시할인 및 인천점 구매금액대별 선불카드 지급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 중이다. 중국 현지 사무소를 통해 중국 내 마케팅 활동도 적극 강화할 계획이다.

26일 중국 단체관광객 31명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방문했다. [사진=신세계면세점]
26일 중국 단체관광객 31명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방문했다. [사진=신세계면세점]

신세계면세점 역시 서울점을 찾은 31명의 관광객에게 면세점 5만원권 선불카드, AHC마스크팩 세트 등을 선물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중국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화장품, 패션 브랜드 개편하고 위챗페이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K팝 스타의 뮤직 비디오를 명동점 미디어 파사드에 상영하는 등 쇼핑, 문화,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8월 말부터 유커의 유입이 시작됐지만 면세 업계는 4분기부터 본격적인 매출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을이 여행 성수기인 만큼 숙소와 버스 대절 등 인프라가 부족해 신속한 단체 여행 준비가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업계는 9월 29일부터 10월 6일까지 이어지는 중국의 최대 연휴인 중추절과 국경절에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6년 5개월 만에 유커가 면세점에 돌아왔다는 게 의미 있는 것 같다"며 "단시간에 방문객이 급속도로 늘어날 수 있는 환경은 아니지만 코로나19 때보다는 상황이 훨씬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4분기엔 '하오하오'" 면세점 '들뜬 목소리'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