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 중진인 이상민 의원이 공개석상에서 다시 민주당의 분당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이 대표가 물러나야 분당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지난 25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이재명 대표가 물러나지 않으면 거취를 결정할 의원들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물러나야 비대위를 하든 뭐를 하든 하는데 안 물러나겠다고 한다"며 "개딸(이 대표 강성 지지층)들은 이 대표가 거느리고 있는 지지 기반인데, 그런 일그러진 팬덤이 민주당에 그대로 있는 한 같이 하기는 어렵다라는 생각을 가진 의원들이 적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이 대표가 물러나야 분당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 외에 대안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내에서 강성 지지자들이 많으니까 누가 엄두를 못 내는 거죠. 하고 싶은 사람이 왜 없겠느냐"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지난 7월에도 "도저히 뜻이 안 맞고 방향을 같이 할 수 없다면 유쾌한 결별도 각오하고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분당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는 이 의원에게 '엄중경고'를 내렸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24일 TJB(대전방송)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78%라는 역사에 없는 압도적 지지로 당 대표가 됐다"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10월 사퇴설'을 일축했다. 그는 "(사퇴설은) 전망이 아니고, 특히 여당의 기대일 것"이라며 "우리가 단합을 유지하고 지지자와 당원이 실망하거나 흩어지지 않게 하고, 내년 총선을 반드시 이기는 게 제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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