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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지는 '마이크로LED' 시장에…K디스플레이, 초격차 확대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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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웨어러블 기기 중심 수요 증가에…2027년 5억8천만 달러 시장 성장 전망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패널이 최근 TV와 웨어러블 기기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며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삼성을 비롯해 LG 등 국내 디스플레이업계가 관련 기술 투자를 확대하며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글로벌 IT기기 제조사인 애플이 향후 애플워치뿐 아니라 아이폰, 비전 프로 헤드셋, 애플카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 마이크로 LED를 적용할 것이란 예측이 제기되면서 신성장 동력과 시장 선점을 위해 '초격차' 기술 확보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삼성전자 '89인치 마이크로LED TV'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89인치 마이크로LED TV' [사진=삼성전자]

16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마이크로 LED 패널 시장은 지난해 1천400만달러(약 187억원)에서 올해 2천700만달러(약 361억원)로 증가했으며 오는 2027년 5억8천만달러(약 7천762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2022년부터 2027년까지 마이크로 LED 산업의 연평균성장률이 136%에 달할 것"이라며 "마이크로 LED는 대형 디스플레이와 애플워치를 중심으로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는 10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LED 소자를 사용한 패널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처럼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특성을 갖고 있다. OLED와 달리 무기물 소재를 사용해 '번인(화면 잔상) 현상' 없이 10만 시간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 또 LED 소자를 기판에 이어 붙이는 방식을 통해 기존 디스플레이 대비 대형 패널 구현에 적합하다.

삼성전자는 최근 89인치 마이크로 LED TV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이 제품은 지난 4월 중국에서 먼저 공개한 제품으로, 기존 TV와 달리 베젤(테두리)이 없어 벽과 스크린 사이의 경계를 구분할 수 없을 정도의 몰입감 있는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상업용 마이크로LED 제품인 '더월(The Wall)'을 시작으로 2020년 110인치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를 처음 공개하며 본격적으로 마이크로LED 시장을 개척에 나섰다. 회사는 향후 76·101·114인치 등 마이크로 LED TV 라인업을 강화해 소비자의 선택지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초격차' 기술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디스플레이 부문에 9천억원의 시설 투자를 단행했으며, 올해 5월에는 미국 디스플레이 업체 이매진을 2억1천800만달러(약 2천900억원)에 인수하며 마이크로LED의 핵심 기술로 평가 받는 '다이렉트 패터닝(dPd)' 기술을 확보했다. 또 최근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산하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전담팀을 구성해 확장현실(XR) 디스플레이 시장에도 대응하고 있다.

LG전자 136인치 마이크로LED TV'LG 매그니트 올인원' [사진=LG전자]
LG전자 136인치 마이크로LED TV'LG 매그니트 올인원' [사진=LG전자]

LG 역시 지난해 말 북미 시장에 첫 선을 보인 마이크로 LED TV를 글로벌 전역으로 확대 중이다. 136인치 마이크로 LED 'LG 매그니트'는 기업용 사이니지 제품이지만 TV 운용체제 '웹OS'를 탑재하면 가정용 TV로도 쓸 수 있다. 또 최근에는 디스플레이를 제어하는 컨트롤러, 스피커를 '올인원' 형태로 내장한 'LG 매그니트 올인원'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아울러 기술력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LG디스플레이는 대만 울트라디스플레이(UDT)로부터 마이크로 LED 관련 미국 특허 14건을 매입했다.

이번에 매입한 특허는 마이크로 LED 기술 중에서도 고난도 기술로 꼽히는 '전사 공정' 기술과 관련된 것으로, ▲마이크로 LED 적층 ▲터치 감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헤드업디스플레이(HUD) 등에 적용할 수 있는 마이크로 LED 기술도 특허 매입 목록에 포함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로 LED는 웨이퍼 위에서 만들어 디스플레이 패널로 옮겨 붙이는 방식으로 생산되는데, 이 때 작은 크기의 소자를 오차 없이 이어 붙이기 어려워 생산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며 "높은 가격 탓에 아직 수요는 크지 않지만 향후 웨어러블 등 다양한 IT 기기에 탑재되며 수요가 증가하면 제조사들이 투자도 확대해 점차 생산 단가는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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