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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나선 현대모비스…전동화 사업 확대 속 고객사 다변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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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제외 올해 목표 수주액 절반 넘어…유럽·북미 등 전동화 생산 거점 확대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그룹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홀로서기에 나선 현대모비스의 노력이 글로벌 고객사 다변화로 그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시장이 전동화로 본격적인 패러다임 전환이 이어지는 가운데 적극적인 현지화 공략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글로벌 전동화 부품 생산거점 구축 현황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글로벌 전동화 부품 생산거점 구축 현황 [사진=현대모비스]

14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상반기까지 현대차와 기아를 제외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총 27억1천만 달러(약 3조5천억원) 규모의 핵심 부품을 수주했다. 이는 올해 목표 수주액인 53억6천만 달러의 51%에 달하는 규모로, 지난 2분기 자율주행 센서와 인포테인먼트 신제품 등 고부가가치 부품을 신규 수주하며 수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더해 현대모비스는 지난 9일에는 독일 폭스바겐으로부터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시스템(BSA)을 대규모로 수주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탑재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정확한 수주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조 단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시스템은 배터리가 전기차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배터리팩에 전장품과 배터리 관리시스템(BMS) 등을 합친 완제품을 의미한다. 고용량, 고효율 배터리시스템은 전동화 차량의 품질과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다. 현대모비스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모든 친환경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배터리시스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대규모 수주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추가적인 전동화 부품 수주 확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상반기까지 전동화 부문에서 7조원 넘는 매출을 올렸다. 전동화 부품 매출은 지난 2018년 1조8천47억원 규모였지만, 2020년 4조 원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9조원을 돌파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완성차 대상인 논캡티브(Non-captive) 고객사 수주를 확대해 현재 전체 매출의 약 80%에 달하는 현대차와 기아 매출 비중을 낮춰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해외 전동화 신규 생산 거점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선 폭스바겐 수주 물량 확보를 위해 연내 이사회 승인을 받아 스페인에 위치한 완성차 공장 인근에 신규 생산 거점을 마련해 배터리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한국과 중국, 체코에서 배터리시스템 생산 라인을 가동 중이며, 미국과 인도네시아에도 전동화 신규 거점을 구축 중이다. 또 배터리시스템과 전기차 구동부품인 파워일렉트릭(PE)모듈 공급 확대를 위해 유럽과 인도 등지에도 거점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지난 2013년부터 친환경차 부품 전용 공장인 충주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10년 이상 전동화 핵심 부품 양산 노하우와 품질 경쟁력을 쌓아온 결과, 글로벌 메이저 완성차 브랜드를 대상으로 대단위 전동화 부품 수주에 성공했다"며 "선제적인 투자를 통한 해외 생산 거점 확대와 현지 고객 전담 영업 조직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추가적인 전동화 부품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현재 국내와 해외 9개 전동화 생산 거점 외에 추가로 북미 등 6개 신규 거점 구축을 진행 중이며 유럽과 인도 등의 추가 확대도 검토 중"이라며 "이를 토대로 해외 주문자위탁생산(OEM)의 전동화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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