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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 북상…인천시, 대비태세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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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포함 우리나라 전역 태풍 직접 영향권
유 시장 "재해·재난 시민 안전 긴장 늦춰선 안돼"

지난 9일 오후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광장 앞바다에 높은 파도가 밀려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조정훈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경남 남해안에 상륙한 가운데 오후 들어 인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이날 오전 9시 20분께 경남 거제 부근으로 상륙해 11일 새벽 북한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인천을 포함해 우리나라 전역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50~100mm의 강우량과 순간 15~30m/s의 강풍을 동반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8일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고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현재 태풍의 이동 경로와 기상 상황 등에 예의 주시하며 대비 태세를 유리하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전날(9일) 중구 연안여객터미널을 현장 방문해 태풍 피해 예방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관계 기관 등에 주문했다. 이날 점검에는 옹진군, 중구, 인천항만공사, 인천지방행양수산청 등이 함께했다.

현장 점검 뒤 유 시장은 "이번 태풍은 강한 바람이 예상되는 만큼 여객선 등 선박은 물론 시설물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히 대비해 달라"며 "지난 집중 호우로 지반이 약해져 있는 만큼 재해 우려 지역과 사업장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는 등 인명 재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조치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인천 앞바다는 현재 최대 3.5m의 높은 파도와 초속 15m의 강풍이 불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과 섬을 잇는 14개 항로 중 10개 항로 여객선 운항은 전날 통제된 상태다.

연안여객터미널에 정박해 있던 9개 항로 여객선 17척(5개 선사)은 아라뱃길 경인운하, 삼목항 등으로 피항해 태풍에 대비하고 있다.

관내 12개 하천 산책로 출입구 200곳과 해수욕장 11곳, 해변 18곳도 통제된 상태다. 지하차도(37곳)는 방호벽 등 통제 장비를 설치한 가운데 현장 근무자를 배치해 상황에 따라 통제할 예정이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9일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태풍 '카눈' 대비 선박 현장 안전점검을 하고있다. [사진=인천시]

유 시장은 지난 8일 시민안전본부장 등 14개 실·국장 및 10개 군·구 단체장과 상황 점검 회의를 갖고 선제 대응·사전 안전 관리를 거듭 주문했다.

또 공사장 타워크레인·옥외광고물 등 시설물 점검과 하천 변 산책로·해수욕장 출입 통제 관리를 강조했다. 반 지하 주택을 포함한 상습 침수 지역 사전 점검 등 안전사고 예방 대책 마련을 강하게 지시했다.

유 시장은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지하 차도, 하천 변 등 침수 우려 지역과 비탈면 등 산사태 우려 지역에 대한 특별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며 "재해·재난 상황에서 시민 안전을 위해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난 정보 시스템을 정비해 시민들이 태풍에 철저히 대비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태풍 발령 시에는 외출을 피하고 필요한 경우 가까운 행정복지센터 등 대피소로 신속히 대피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인천=조정훈 기자(jjhji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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