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대한전선이 세계 최고 수준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개발에 성공했다.
대한전선은 525킬로볼트(kV) 전압형 HVDC 육상케이블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네덜란드 국제공인시험기관(KEMA) 인증을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국내 최초로 500kV 전류형 HVDC를 개발했다.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교류 전력을 직류로 변환시켜 송전하는 방식으로 장거리 대용량 송전의 핵심 기술로 뽑힌다. 업계에서는 HVDC 케이블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20년 70조원에서 2030년 159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HVDC는 변환 방식에 따라 전압형과 전류형으로 나뉘는데, 전압형은 양방향 송전과 변환소 설치가 용이해 최근 수요가 늘고 있다.
525kV는 현재까지 상용화된 HVDC 케이블 중 가장 높은 전압이다. 개발이 까다로워 극소수의 글로벌 기업만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전선은 이번 개발에서 케이블의 도체 단면적을 3천 SQ(㎟)로 설계하고, 도체 허용 온도를 90도 이상까지 올려 인증을 완료했다.
케이블은 도체 단면적이 크고 허용 온도가 높을수록 전류를 많이 흘려 보낼 수 있어 대용량 송전에 유리하다. 3천 SQ의 도체에 90도 이상의 허용 온도를 적용해 인증을 받은 것은 국내에서 대한전선이 유일하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500kV 전류형 HVDC 케이블의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525kV 전압형 HVDC 케이블에서도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에서 대규모 전력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HVDC 프로젝트에서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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