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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 전환' 기대 베스핀글로벌 "내년에는 IPO 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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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연속 영업손실 지속…"흑자전환할 것"
수익성 높은 SaaS 경쟁력 강화…옵스나우 독립법인 출범
이한주 창업자, 뉴베리글로벌 운영 집중…"글로벌 SaaS 기업 M&A 할 것"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적자의 늪'에 빠진 클라우드 기업 베스핀글로벌이 해외 진출에 승부수를 띄웠다. 창업주가 해외 사업을 전담하면서 독자 개발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의 글로벌 진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베스핀글로벌 로고 [사진=베스핀글로벌]

2일 업계에 따르면 베스핀글로벌은 5년 연속 영업 손실을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3년 만에 매출액 500% 넘게 증가하면서 성장세는 이어가지만 영업 적자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베스핀글로벌은 2022년 연결기준 매출 3천352억원, 영업손실 2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7% 증가했고 영업손실 폭은 44% 줄었다. 다만 자본총액은 -194억원으로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투자유치와 같은 자산증감 요인이 없었던 탓이다. 올해도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그렇게 되면 6년 연속 적자다.

2015년 이한주 대표가 설립한 베스핀글로벌은 국내 대표 MSP 기업으로 클라우드 이전을 위한 컨설팅부터 구축, 운영과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옵스나우'를 통해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베스핀글로벌 신임 대표에 미국 법인장 김써니 대표를 선임하고, 이한주 대표는 지주회사인 뉴베리글로벌 운영에 전념하기로 했다. "믿을 것은 해외 뿐"이라는 시각이 담겨 있는 인사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내년에는 회사 전체실적이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국내 사업은 이미 흑자 전환했고, 내년부터 전체 실적이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베스핀글로벌은 설명했다.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투자금 3천570억원을 유치하는 등 자금여력도 충분하다.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 e& 엔터프라이즈(구 에티살랏 디지털)으로부터 1천400억원을 투자받았다.

다만 회사의 주요 사업인 MSP만으로는 적자폭 개선이 어렵다. 국내 대부분 클라우드관리서비스제공(MSP) 업체는 적자 상태다. 지속적인 인건비가 발생할 뿐더러 MSP 사업 수주 과정에서 가격 경쟁이 치열해 사업금액도 인건비를 고려하면 충분치 않다. 이에 베스핀글로벌은 자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SaaS 경쟁력을 강화해 매출 증대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SaaS 사업은 MSP에 비해 해외 진출을 위한 사업 확장성도 크다. MSP의 경우 해외 고객사의 인프라 구축을 위해선 현지 법규를 준수해야 하는 제약이 있다. 하지만 SaaS는 글로벌 CSP(클라우드서비스 사업자)의 SaaS 마켓에 입점하는 것만으로 글로벌 기업 고객을 공략할 수 있다. 옵스나우는 현재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클라우드플랫폼(GCP) 등 주요 글로벌 CSP SaaS 마켓에 입점돼 있다.

김써니 베스핀글로벌 신임 대표. [사진=베스핀글로벌]

베스핀글로벌의 주요 해외 공략 지역은 미국이다. 미국에 진출한지 2년만에 회사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한 지역이다. 이에 미국 법인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끈 김써니 대표를 베스핀글로벌 신임 대표로 낙점한 것이다. 이한주 뉴베리글로벌 회장은 "김써니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최고조였던 시기에 베스핀글로벌의 미국 법인을 설립해 수익성 도달과 함께 베스핀글로벌 해외 법인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내년 흑자전환과 함께 IPO(기업공개)를 계획하고 있다. IPO 지역은 한국, 해외 모두를 고려하고 있다. 회사가 글로벌 사업에 전력을 쏟고 있는 만큼 해외 IPO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한주 회장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IPO를 진행할 지역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한국과 해외 중 해외 거래소와의 소통이 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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